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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절반 무급휴직” 자구안 내놓은 쌍용차…'살아남자'


  • 곽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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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1-06-02 09:52:15

    © 연합뉴스

    [베타뉴스=곽정일 기자] 쌍용자동차가 생존을 위해 직원 절반가량이 최대한 2년 무급휴직을 하는 등의 자구안을 내놨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기술직 50%, 사무직 30% 인원에 대해 무급휴직을 시행하는 내용의 자구안을 내놨다. 1년 시행 후 차량 판매 상황을 고려해 1년 더 무급 휴직을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노사상생협약 ▲비용 절감 및 유동성 확보 ▲생산 대응 및 인력 운영 ▲자본구조 견실화 ▲친환경·미래차 시대 대비 등을 넣었다.
    쌍용차가 내놓은 무급휴직은 산업은행 등이 '인건비 등 비용을 절감해야 한다'는 요구에 따른 조치로 보인다. 이번 자구안으로 쌍용차는 인건비를 최대 절반까지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임금 삭감과 복리후생 중단은 2019년 합의된 내용에 따라 중단 기간을 2023년 6월까지 연장한다. 미지급된 연차 수당에 대해서 지급을 2년 연기하고 세부 지급 시점에 대해선 별도 합의하기로 했다.

    또 5월부터 임원 급여를 삭감된 20% 외 추가로 20% 삭감하는 내용을 담았다.

    다만 쌍용차의 자구안의 순조롭게 진행되기 위해선 노조의 동의가 필요하다. 쌍용차 노조는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진행하고, 다음 주 중 총회를 열어 찬반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는 "상황이 이런데 아무리 노조라고 해도 일단 (회사를)살리자는 쪽에 힘을 싣지 않겠나. 사 측이 일방적 희생을 강요하지만 않으면 무난하게 노조도 동의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쌍용차는 이번 자구안에 대해 '뼈를 깎는 심정'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쌍용차는 지난 5월 국내외 시장에 8,810대(반조립제품 60대 포함) 차량을 판매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3% 증가한 수치다.


    베타뉴스 곽정일 기자 (devine777@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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