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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장정호 용산구 부의장 “주민 행복 위하는 것이 구의원의 할 일..주어진 책무 다할 것”


  • 유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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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1-05-17 15:50:41

    ▲ 장정호 부의장이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용산구의회

    [베타뉴스=유주영 기자]  8대 임기가 1년 남짓 남은 시점에서, 4선 경력의 장정호 용산구의회 부의장과 만나 의장단으로서의 책임, 지역구에 대한 공약, 그리고 정치철학에 대해 들어봤다.

    그는 의회의 기능과 구청의 기능, 구민의 역할이 박자가 맞아 떨어져야 새로운 용산, 미래도시 용산을 만들어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용산구민이 행복해지려면 기분 좋은 일들이 많이 있어야 한다며 선출직들은 이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바탕에는 선출직 공무원들은 구민에게 기쁨과 행복을 주는 것이 최우선이라는 그의 정치철학이 깔려 있다.

    장정호 부의장은 매 순간마다 ‘지난 3년의 임기를 잘 해왔나, 남은 1년을 어떻게 써야하는가.’라는 고민을 한다고 했다.



    - 8대 임기가 1년 남짓 남았다. 부의장으로서 어떤 일을 해왔으며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여러 가지 구정 활동의 성과가 있겠지만 의장과 의원들의 중개자로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고 생각한다. 부의장이라는 직책은 ‘의장과 의원들을 연결하는 고리’이며, ‘소통의 창구’라고 생각한다. 또한, 구민의 대표라는 주인의식으로 남은 임기 동안 책임 있는 의정활동을 펼쳐 나가겠다.

    - '남산 아래 첫 동네'가 지역구시다. 이 지역에서 가장 시급한 사안은 무엇인지. 또 이를 위해서 어떤 성과를 내셨는지 궁금하다.

    우선 '후암동민의 날'이 제정된 것을 꼽고 싶다. 지방에는 각자 자신의 고향을 기리는 날이 있는데 서울에는 그러한 전통이 없는 것이 아쉬웠다. 그래서 동민의 날을 만들어 지역활동에 소극적인 주민들까지 함께 어울리는 기회를 만들면 애향심, 애동심이 생길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이런 뜻을 살려 '후암동민의 날'을 만드는데 힘을 보탰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동네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후암동의 상징석인 두텁바위를 설치하도록 이끌어내었으며, 정기적으로 체육대회를 개최하는 등 어울림 한마당의 자리를 만들게 됐다.

    ▲ 장정호 부의장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용산구의회

    그리고 노후된 기반 시설로 인해 발생했던 통행에 불편함과 안전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후암동과 용산2가동을 잇는 108계단을 경사형 엘리베이터로 조성하였으며, 후암동에서 남산 소월길로 이어지는 99계단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하여 통행의 불편함과 접근성 문제를 해결하였다. 또한 남산 2호 터널 입구와 녹사평 로터리 육교에 엘리베이터도 설치했다.

    용산2가동의 전통시장인 신흥시장에는 올 하반기 아케이드를 설치해 젊은이들이 버스킹도 하고 자주 찾을 수 있는 장소로 만들 계획을 갖고 있다.
    또 많은 주민들이 얘기하는 급수문제는 지형 자체가 급경사이기 때문에 생긴 문제라 수도사업소와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수압을 높여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논하고 노력할 것이다.

    이태원2동에 관련해서는 경리단길의 회복이 가장 큰 사안이라고 생각한다. 경리단길은 5년전만 해도 상당히 활성화 돼 있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젠트리피케이션, 주위 다른 상권의 발달 등 기타 사유로 쇠퇴하고 있는 형국이다. 이런 경리단길에 도로공사, 보도 보수공사를 하고 여러 가지 행정적 기반시설을 지원해 활성화하도록 강구하고 있다. 또한 임차인과 임대인이 상생할 수 있도록 3년 전부터는 임대료를 갑자기 올리지 않겠다는 상생협력도 맺었다. 이렇게 자구의 노력을 통해 경리단길도 옛 모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 희망한다.

    후암동에는 어르신을 위한 데이케어센터를 계획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구청과 계속 대화가 진행 중이다. 또한 이 지역이 재건축이 2005년부터 답보상태에 있어 조속하게 추진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

    ▲ 장정호 부의장이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용산구의회

    - 정치 경력이 20년 이상이신 것으로 알고 있다. 어떻게 정치에 입문하게 되셨는지 궁금하다.

    1987년 대선 당시 후암동에서 사업을 하고 있었다. 우연히 버스를 타고 가다가 보라매공원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유세 현장을 보게 됐다. 이 연설에 감동을 받고 그 뜻에 동참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보니 보라매공원에서 후암동까지 가두행진을 하게 됐다. 이날을 계기로 입당하게 됐고 '백년당원'이라는 명예도 얻게 됐다.

    1993년에는 성장현 구청장을 알게 됐다. 함께 하면서 1998년 그가 당선됐고 성 구청장이 구의원 출마를 권유해서 2002년도에 선거에 나갔다. 당시 소선거구제였는데 6명 중 1명이 당선되는 구조라 전국에서도 관심이 많았다. 이 선거에서 꽤 큰 표차로 당선돼 선출직 공무원 생활을 시작했다. 그 뒤로 주민여러분의 선택으로 계속해서 지역구를 위해 정진하고 있으며 동네가 행복하고 주민이 행복해야 한다는 신념으로 지금까지 왔다.


    - 용산구의회가 다른 지방의회와 다른 특징이나 차이점이 있다면. 용산구를 어떻게 정의하고 싶으신지.

    20년 경험을 통해 본 용산구의회의 특징이라고 한다면 다른 의회 의원들이 여당, 야당으로 나뉘는 반면 용산구의원들은 용산구를 위한 하나의 목적에 함께 한다는 점이다.

    타구는 집행부, 구청장과 싸우는 등 충돌이 많지만 용산구의회는 대 구청 접근이 용이하고, 직원들도 잘 응대를 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계속해서 의원 출신이 구청장이 되면서 집행부와 의회의 협력관계가 잘 되고 있다. 의회의 역할 중 하나가 집행부에 대한 견제지만 그렇다고 의회와 집행부가 견원지간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구의원들의 공통적인 최종 목표는 주민이 행복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집행부와 의회의 갈등이 구민들에게 불편을 주면 안 된다는 생각이다.

    우리 의원들은 자체적으로 뜻 맞는 사람들끼리 조례를 함께 만들고, 정비 용역을 주면서 최근에는 어린이 놀이터 시설 안전도를 조사했다. 용산공원에 대해서도 소그룹 특위를 만들어 꾸준히 연구도 하고 있다.

    ▲ 장정호 부의장이 후암초등학교 앞 벽화를 배경으로 서 있다. ©용산구의회

    - 4선의 선출직 공무원을 오래 해오시면서 여러가지 경험을 하셨을 것 같다. 가장 기억에 남는 사업이나 에피소드는.

    41년전 용산에 처음 와서 남산에서 용산을 내려 보았다. 한강을 비롯하여 관악산이 보이고 후암동도 잘 보였다. 이곳을 내려다보며 내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 용산에 적응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을 했다.

    의원이 되어 활동을 하다 보니까 그 당시에는 동사무소도 주민들에게 문턱이 높았다. 복지에 대한 공감대도 없었다.
    그 당시 동네에 자그마한 집을 임대해서 그 수익으로 사는 분들이 몇몇 있었다. 어떤 어르신이 임대하는 집을 수리하는 과정에서 본의 아니게 건축법을 어겨 1000만원에 가까운 과태료가 부과되었다. 이 어르신은 위반이 아닌지도 모르는 채로 막대한 손해를 입게 된 것이다. 이 일에 제가 직접 나서서 건축법 상 가능한 방법을 찾아 수리과정에서 이 법에 위반된 것을 해소했다. 또한 어르신이 평생을 일궈온 전 재산인 주택이 그 옛날 지어져 현재 법령과는 상충되어 철거가 되어야 할 상황이었는데 행정적인 측면을 살피고 돈이 없는 어르신을 위해 십시일반 주민들끼리 모금을 하여 이행강제금 등을 납부하게 도와드렸다.

    이 어르신은 그 뒤로 고맙다며 사무실에 찾아와 친절하게 해 주셨다. 어느 날 이분이 편지를 써 왔다며 읽어보라고 하셔서 보니 깨알 같은 글씨의 편지와 함께 현금이 꽤 들어있었다.
    그분은 그분 나름대로 그때의 고마움을 그렇게 표시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돈을 거절하며 ‘어르신에게 쓸데없는 인사치레를 하게 한 것 아닌가, 내 선의가 불편하게 했나’라는 생각이 들어 되려 반성하게 되었다.
    어르신께 "어머니 이 편지를 꼭 간직하고 있을게요. 밤새도록 이 글을 쓰시느라 얼마나 힘드셨을까"라며 "어머니가 제가 동네에서 의정활동하며 다닐 때 멀리서 손 한번 흔들어주면 그것으로 제게는 큰 힘이 돼요"라고 말씀드렸다.
    그 후에도 도와드린 어르신은 쌍화탕을 따뜻하게 전해주시며 잘 대해 주셨는데 얼마 전에 돌아가셨다. 일찍 부모님을 잃은 나로서는 꼭 내 어머니를 보는 것 같았던 그분이 돌아가신 것이 안타깝기 그지없었다.
    그 외에도 의원생활을 하면서 느낄 수 있었던 것은 정말 보이지 않는 데서 작은 응원을 하는 분들이 많이 있다는 것이다. 이 분들이 계셔서 항상 의원생활을 하는데 힘이 되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다.

    주민과 함께 선택한 벽화가 주민들이 볼 수 있는 곳에 그려져 있고, 두텁바위 상징석에 내 이름 석 자가 들어 간 것만으로도 구의원으로서는 정말 큰 영광이다.
    후암동, 이태원2동의 벽화는 주민의 의견을 거쳐 함께 선택해 그림이 완성됐다. 평소 자전거를 많이 타고 다니는데, 자전거를 타고 다니면서 본 한강을 내려다 본 모습을 그 당시 24개 다리가 있었을 때 벽화에 그렸다. 아이들이 이 벽화를 보고 하나하나 한강 다리를 세는 모습을 보며 큰 보람을 느끼기도 했다.
    또한 민원이 있으면 위험 수목을 정리해주고, 새벽에 화재가 발생해 추리닝 차림으로 불을 끄고 온 기억, 동에서 김장김치를 담아 어르신들께 전달한 것 등 기억에 남는 일이 너무나 많다.

    구의원이 넥타이 매고 거만하게 다니라고 있는 것이 아니다. 주민 민원에 하나하나 귀를 기울여야 하는 것이 의원의 소임이다. 다른 사람을 위해 배려하는 의원들의 역할은 자신의 공을 드러내는 역할이 아니라 주민들이 기분 좋아지고 행복해지는 역할을 하는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개인적인 전화나 문자로 들어오는 민원도 하나하나 답변을 하고 실제로 현장에 나가보려고 노력하고 있다.
    최근엔 전봇대 때문에 민원이 들어와 이달 말에는 그것을 해결하게 될 것이다. 내가 주민들 눈에 보이지 않고 있다면 어딘가에서 주민을 위해 애쓰고 있다고 생각해 줬으면 한다.

    4선의 경험이 있지만 앞으로 의정활동에 더 정진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한다. 4대, 6대, 7대 그리고 8대까지 항상 머릿속에 품고 있는 생각이 다르며 그에 따른 계획이 바뀐다. 주민들에게 내가 편의를 드려야한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머릿속에 지역 주민에 대한 지도와 계획이 다 정리돼 있다. 앞으로도 꾸준히 경주하여 이 계획을 모두 마무리하는 것이 나의 꿈이다.

    꾸준히 하고 있는 일은 안전을 위하여 삼광초등학교, 후암초등학교 근처 등 어린이시설에는 CCTV를 충분히 설치하는 것이다. 초등학교에 상상학교 공원을 만들고 체육관도 짓는 일 등 전부 구청과 주민과의 매개체 역할을 하면서 만들어낸 보람 있는 일이다.

    ▲ 장정호 부의장이 후암동 두텁바위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용산구의회

    - 지역구나 의회에서 초당적 협력을 이루기 위한 비결이 있다면

    주위에서 우스갯소리로 부의장이 직업이라고 할 정도로 4선 동안 네 번 부의장을 했다. 의장과는 당적이 다를지라도 필요한 일은 당에 상관없이 함께 의논한다. 저와 동료의원들은 독선이 아닌 합리적인 생각으로 의정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에 상대도 그 만큼 다른 부분을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타당 의원들과도 자주 식사도 하고 대화하고 있다. 제 의정연구실에서 많은 대화를 하며 상대 당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옛말에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는 말이 있듯이 늘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있다면 협력도 어렵지 않을 것이라 생각이 든다.


    - 가장 대표적인 입안 조례가 있다면

    주로 다른 의원들과 논의하여 공동발의를 많이 하고 있다. 조례 입안 과정에서 시행됐을 때 효력이나 주민들의 생활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부분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는 부분은 안전부문과 복지부문으로 항상 섬기는 마음으로 어린이 복지, 어르신 복지의 관점에서 조례를 살피고 있다. 특히 기억에 남는 조례는 ‘노인복지증진에 관한 조례 개정안’으로 현대 사회에서 어르신에 대한 예우와 사회적약자 계층을 위한 정책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 동료의원들과 집행부에 하고 싶은 말은

    의원이 되는 것에 안달하기 보다는 1대부터 7대까지의 역사 속에서 부끄럽지 않은 의원이 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내 개인의 이기심과 영웅심으로 행동한다면 역사의 죄인이 될 것이다.
    집행부에 대해서는 구청이 하는 일에는 균형을 잡는 견제가 필요하지만 대안을 제시하는 질책이 필요하다.
    대안을 함께 실천해 가는 역사 속에 부끄럽지 않은 의원, 용산구의회가 됐으면 한다.


    - 용산주민과 지역구 주민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이 있다면

    네 번이나 뽑아주신 것에 대해 한 표, 한 표 감사드린다. 그렇기 때문에 쉴 새 없이 의정활동을 했다. 남은 임기에서 부족한 점이 있다면 반성하는 자세로 임하겠다.
    사업 계획이 어떻게 결과를 맺을 수 있는지 시간을 갖고 지켜봐주시면 좋겠다. 구민 여러분께서 지켜보시는 동안 언제나 용산구민을 위한 정치를 펼쳐나가겠다.

    - 앞으로 정치적인 꿈이나 포부가 있다면.

    20년의 정치생활 동안 정치는 진행형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앞으로의 일을 알 수는 없다. 지금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만족을 하지만 어떤 역할이 주어진다면 최선을 다하고 싶다.


    베타뉴스 유주영 기자 (boa@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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