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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관련 29번째 교통사고…오토파일럿 맹신에 의한 사망사고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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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1-05-17 09:05:07

    [베타뉴스=우예진 기자]

    로스앤젤레스 교외에서 발생한 자동차 사고의 테슬라 차량 운전자는 핸들과 페달을 밟지 않고 오토파일럿 기능만으로 주행하는 모습을 SNS에 개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 5일(현지 시간) 스티븐 마이클 헨드릭슨(35세)이 새벽 2시 30분쯤, 캘리포니아주 폰타나에서 테슬라 모델 3를 주행하던 중 충돌사고에 의해 사망했다. 이번 사건은 테슬라 관련 미국 내 29번째 사건이다.

    헨드릭슨의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자신의 하얀색 테슬라를 과시하는 동영상이 자주 게재됐다. 그의 계정에 업로드된 동영상에는 그가 핸들을 꺾거나 페달을 밟지 않고 운전하는 모습이 자주 등장한다. 그의 게시글에는 “최고의 카풀 친구가 지루한 교통 체증을 해결해 준다”는 제목이 달려 있다.

    헨드릭슨은 유명한 테슬라 마니아 클럽 지부인 테슬라 클럽 SoCal의 멤버였다. 해당 클럽은 그의 사망사고에 대해서 “그는 자신의 아이들 이야기를 많이 했고 테슬라를 좋아했다. 그는 정말 대단한 사람이었다. 그가 그리울 것”이라고 밝혔다.

    헨드릭슨의 SNS 공개는 캘리포니아주 고속도로 순찰 담당자가 추락사고 전 오토파일럿 기능이 이용됐다는 발표 이후 이뤄졌다. 하지만 정부 당국자들은 테슬라 차량이 사고 당시 어떤 운전모드였는지, 추락 요인이 무엇인지에 대한 최종 결론을 내리지는 않았다.

    지금까지 오토파일럿과 관련된 이전 미국 내 충돌사고로 최소 3명이 사망했다. 플로리다와 캘리포니아에서 발생한 치명적인 충돌사고 이후, 미국 교통안전위원회는 테슬라에 대해서 운전자들이 더욱 주의할 수 있도록 더욱 강력한 시스템을 개발할 것과 오토파일럿이 효과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고속도로로 사용을 제한할 것 등을 권고했다.

    하지만 테슬라는 아직 적극적인 대책을 내놓지 않았다. 단지 테슬라는 오너 매뉴얼과 홈페이지를 통해 “오토파일럿은 완전 자율 주행을 지원하지 않는다. 운전자들은 언제든 주의를 기울이면서 운전할 준비를 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는 정도다.

    오토파일럿은 자율적으로 차선과 앞 차량과의 안전거리를 유지할 수 있는 기능이다. 테슬라는 제한된 숫자의 소유주들에게만 자율주행 시스템을 테스트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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