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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자동차 OEM들의 견제에 대한 우려는 과도


  • 이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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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1-05-07 19:51:29

    ▲ © 베타뉴스 인포그래픽.

    [베타뉴스=이춘희 기자]한화투자증권이 삼성SDI에 대해 투자 의견 매수와 목표 주가 86만원을 제시했다.

    증권사 자료에 따르면 삼성SDI 올해 1분기 실적은 매출액 2.96조 원, 영업이익 1,332억 원으로 지속적으로 낮아진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자동차용 전지와 ESS 모두 매출액이 감소했다"면서 "부품 공급부족보다는 비수기와 국내 REC 가중치 일몰 영향이 컸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소형전지에서는 원형전지가 전분기와 유사한 매출을 올릴 만큼 전동공구, Micro Mobility 수요가 좋았고, 폴리머 전지는 해외 고객 물량 감소로 인해 부진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 전자재료는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대형 TV용 편광필름 수요가 강세를 보이면서 기대 이상의 손익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은 기존 추정치에 부합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우리는 동사의 2분기 실적으로 매출액 3.34조 원, 영업이익 2,234억 원을 전망한다"면서 "이는 기존 당사 추정치와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다"고 진단했다.

    이어서 "실적 개선은 스마트폰과 노트북향 폴리머 전지 물량 확대, Non-IT향 원형전지 수요 증가, 해외 ESS 매출 급성장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 연구우너은 자동차 전지의 수익성은 3분기부터 턴어라운드하고, 전자재료 사업도 하반기 성수기에 진입할 것으로 보여 실적 모멘텀은 하반기에 발생할 것으로 판단했다.

    한편, 이 연구원은 삼성SDI 투자 포인트로 "단기적으로 실적 부진과 자동차 OEM들의 배터리 내재화 전략으로 인해 주가가 조정을 겪은 바 있으나, 어느 정도 회복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특히 자동차 OEM들의 내재화 전략은 2025년 이후의 중장기 계획이고, 지난 20여 년간 배터리 업계의 역사를 봤을 때 단시일 내에 대규모 생산 캐파를 확보해 안정적인 원가와 수율로 생산해내는 것은 쉽지 않다고 판단한다"고 진단했다.

    하반기에 동사가 자동차용 전지에서 실적 개선을 확인시켜 준다면 주가는 재차 대세 상승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이 연구원은 전망했다.


    베타뉴스 이춘희 기자 (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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