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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쇼크에도 선방, 현대·기아車 4월 59만대 판매


  • 곽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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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1-05-04 10:23:45

    © 베타뉴스DB

    [베타뉴스=곽정일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4월에도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반도체 쇼크에도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다.

    3일 국내 완성차 5개사의 4월 판매실적을 집계한 결과 모두 63만691대를 판매했는데 이중 현대·기아차가 약59만5,000대를 팔았다.

    이 같은 호실적에는 해외 판매의 증가가 한 몫했다. 차량 국내 판매는 13만5,601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6% 감소했지만, 해외 판매는 49만5,090대로 134.1%증가했다

    업체별로는 현대차와 기아가 판매량을 각각 106.2%, 78% 늘리며 성장을 주도했다. 반면 르노삼성은 28.6%, 한국지엠은 25.4%, 쌍용차는 35.7% 판매가 줄어들었다.

    현대차는 지난달 세계시장에서 총34만5,777대를 팔았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106.2% 증가한 수치다. 국내는 1.2% 줄어든 7만219대에 그쳤지만, 해외에서 185.1% 늘어난 27만5,558대를 기록했다.

    현대 그랜저는 9,694대가 팔렸고 수소전기차 넥쏘는 1,265대가 판매됐다. 제네시스는 총 1만3,890대가 판매돼 3월(1만4천66대)과 비슷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기아의 국내 판매는 5만1,128대로 지난해 4월 대비 1.5% 증가했고, 해외 판매는 19만8,606대로 120.9%나 늘었다.

    국내에서 카니발이 8,670대가 판매되며 8개월 연속 기아 월간 판매량 1위를 달성했다. K5 등 승용 모델이 5천17대, RV 모델이 2만2,207대가 팔리며 내수 시장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기아 스포티지는 해외에서 2만6,788대가 팔리며 해외 최다 판매 모델이 됐고, 셀토스가 2만6,864대, 포르테(K3)가 2만2,591대로 뒤를 이었다.

    외국계 3사는 판매 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감소했다.

    한국GM은 지난달 2만1,455대를 판매해 작년 동월 대비 25.4% 감소했다. 내수는 5천470대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8.4% 감소했고, 수출은 1만5,985대로 27.5% 줄었다.

    한국GM은 반도체 부족 사태로 2월부터 감산에 돌입하면서 수출 물량을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해외 주력 모델인 트랙스가 생산 차질이 빚어지며 수출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르노삼성차의 4월 국내외 판매는 9,344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6% 감소했다. 내수는 5,466대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50.4% 감소했고, 수출은 3,878대로 87.2% 증가했다.

    내수 시장에서는 국내 유일의 LPG SUV(스포츠유틸리티차)인 QM6 LPe가 2천181대가 판매됐다. 르노삼성차는 XM3 2,961대를 수출했다.

    기업회생 절차를 밟게 된 쌍용차는 지난달 4,381대를 판매해 작년 동월보다 판매량이 35.7% 감소했다. 국내 판매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44.9% 감소한 3,318대, 수출은 33.5% 증가한 1,63대다.

    쌍용차는 지난달 총 12일간 공장 가동을 중단하면서 판매량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쌍용차는 지난달 초 출시된 더 뉴 렉스턴 스포츠·칸이 5천여대의 누적 계약을 기록하는 등 판매 호조를 보였지만 생산 중단으로 인해 4월 판매 목표치인 9,200대(내수 6,000대, 수출 3,200대)의 47%밖에 달성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쌍용차는 부품을 공급받은 뒤 차량 판매 대금으로 부품 대금을 지불하는 방식으로 협력사와 협의해 공장을 정상 가동하고 있다.


    베타뉴스 곽정일 기자 (devine777@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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