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유니폼 벗고, 호칭 없애고...보수적 은행권서 변화 '바람'


  • 조은주 기자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21-05-03 18:36:51

    유니폼을 없애고, 직급체계를 간소화 하는 등 최근 은행권에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행원 유니폼을 유지했던 NH농협은행이 이달부터 근무복장 자율화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NH농협은행 직원들은 기존 유니폼을 대신해 정장이나 비즈니스 캐주얼을 선택해 자유롭게 입을 수 있게 됐다.

    NH농협은행 관계자는 "다만 9월말까지 유예기간을 두고 이 기간 동안 여직원들이 유니폼과 비지니스 캐주얼을 혼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전했다.

    유니폼 폐지 결정은 농협은행이 직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른 것이다. 설문 결과에서는 '유니폼 착용은 장점보다 단점이 더 많은 만큼 근무 복장을 자율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이었다. KB국민은행·신한은행·우리은행·하나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은 이미 유니폼을 없앤 상태다. 

    Sh수협은행(은행장 김진균)도 지난 3월 본점을 비롯한 전국 영업점에 근무하는 일반 행원들의 유니폼을 없애고 근무복장 자율화를 시행했다.

    유니폼 폐지에 대해 Sh수협은행 측은 “더 좋은 근무환경을 제공해 후배들이 자유롭고 도전적으로 일할 수 있는 조직문화를 만들겠다”는 김진균 은행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은행권의 이같은 조치는 획일적이고 격식을 강조하는 유니폼을 폐지해 직원들의 개성과 자율성을 보장하고, 수평적인 직장 분위기를 조성해 트렌드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 NH농협은행 전경. © NH농협은행

    한편, 기존 호칭을 없애며 보수 이미지를 벗으려는 시도도 이뤄지고 있다. 하나은행은 이달부터 수평적인 조직문화 확산과 신속한 의사결정 체계 강화를 위해 임원 직급체계에서 '전무'를 없애고 '부행장-상무'로 간소화하기로 했다.

    이번 직급체계 개편은 작년 12월말 은행에서 팀(Unit) 중심 조직체계 개편을 통해 의사결정 단계를 간소화하고 신속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한 것의 연장선상이다.

    앞서 하나은행은 '3S'(Simple, Speed, Smart)라는 3대 조직혁신 원칙을 기반으로 일하는 방식의 근본적인 변화를 추진하고자 팀 중심 조직체계로의 조직개편을 실시했으며 의사결정 단계를 '팀 리더-임원-CEO'로 간소화했다.

    기존의 전무는 부행장으로 호칭이 변경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 하나은행 관계자는 "조직구조 변경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고 일하는 방식의 혁신으로 연결되도록 하겠다"며 "조직 혁신을 통해 빠르게 변화하는 금융소비자의 요구에 부응하는 다양하고 유연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베타뉴스 조은주 기자 (eunjoo@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





    http://m.betanews.net/1263686?rebuild=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