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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끌·빚투'로 지난해 카드론 잔액, 전년比 9.58%↑


  • 조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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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1-04-22 18:20:54

    지난해 신용카드 장기 카드대출(카드론) 잔액이 이른바 영끌, 빚투 등의 영향으로 최근 5년간 최대 증가폭을 나타냈다. 

    21일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신한카드·삼성카드·KB국민카드·현대카드·롯데카드 등 신용카드 상위 5개사의 지난해 카드론 대출잔액은 26조3,670억원으로 전년 대비 2조3,050억원(9.5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최근 5년간 최대 증가폭이다. 2016년 말 19조6,570억원이었던 카드론 잔액은 2017년 말 20조8,370억원으로 늘었고 2018년 말 22조1,790억원, 2019년 말 24조620억원, 2020년 말 26조3,670억원으로 매년 증가세를 나타내며 5년 새 34%나 폭등했다.

    시중은행의 대출 규제 풍선효과와 함께 내 집 마련을 위한 '영끌', 그리고 주식투자 붐으로 인한 '빚투' 등이 이어지면서 카드론 이용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연체금액도 함께 늘었다는 점이다. 지난해 카드론 연체금액(1개월 이상, 대환대출 제외)은 전년대비 110억원(2.08%) 늘어난 5,400억원으로 집계됐다.

    2016년 말 4,440억원이던 카드론 연체금액은 2017년 말 4,600억원, 2018년 말 5,170억원, 2019년 말 5,290억원, 2020년 말 5,400억원으로 매해 증가세를 보였다.

    © 연합뉴스

    이에 앞서 금융감독원도 지난 3월 '2020년 신용카드사 영업실적'을 발표하고, 지난해 말 국제회계기준(IFRS) 8개 전업카드사의 카드대출(단기 및 장기카드 대출) 잔액이 41조9,000억원으로 전년 말(40조원) 대비 4.7%(1조9,000억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세부적으로는 이 기간 단기 카드대출(현금서비스) 잔액(6조5,000억원)이 14.3% 감소했고, 장기 카드대출(카드론) 잔액(35조4,000억원)이 9.2% 증가하면서 예년(2018년 5.0%, 2019년 5.4%)과 비교해 카드대출 증가세가 소폭 둔화했다.

    금감원 여신금융감독국 문재희 팀장은 "작년에 재난지원금 등 정책성 자금이 많이 풀려서 카드대출 증가세가 둔화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카드사들이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현금서비스 취급을 축소하는 데다 소비자들도 현금 서비스보다 금리가 낮은 카드론을 이용했다"고 설명했다.

    2020년중 카드대출 이용액은 107조1,000억원으로, 전년(105조2,000억원) 대비 1.8%(1조9,000억원) 늘었다. 


    베타뉴스 조은주 기자 (eunjoo@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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