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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하우스, 이용자 관심 '뚝'...“Z세대 못 잡은 탓”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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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1-04-12 18:50:42

    - 네이버 검색 지수 '0'으로 추락...구글 국내·글로벌도 비슷

    올 초 등장해 큰 인기를 끌었던 오디오 소셜미디어(SNS) '클럽하우스'가 이용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12일 IT업계에 따르면, 클럽하우스는 3월 이후로 국내 활성 이용자(Active Users)가 급감했다. 클럽하우스는 폐쇄형 오디오 SNS다. 지인 등으로부터 초대장을 받아야만 입장이 가능한 방식이다. 

    ▲ 오디오 SNS 클럽하우스. /= 앱애니 제공 ©

    아이폰·아이패드 등 iOS용 앱만 있었는데도 대화방마다 최소 수십명이 모여 활발히 대화를 나눴고, 기업 대표나 연예인 등 저명인사가 있는 방은 1000명을 가뿐히 넘기기도 했다.

    하지만 네이버 검색어 트렌드 등으로 클럽하우스의 언급 빈도를 분석한 결과 클럽하우스에 대한 관심은 두 달 만에 '아무도 찾지 않는 앱' 수준으로 추락했다.

    네이버 트렌드로 보면 클럽하우스의 네이버 검색 지수는 2월 1일에 '1'에서 같은 달 8일 최대치인 '100'으로 치솟았다가 다시 며칠 만에 급락했다. 지수는 2월 말까지 서서히 낮아져 3∼4까지 감소했다가, 3월에는 1∼2 수준을 유지하더니 4월 초부터는 0을 기록 중이다.

    구글 트렌드에서는 국내 클럽하우스 검색 지수가 2월 12일에 100을 찍었다가 서서히 감소해 최근에는 2∼6 수준을 보이는 중이다. 네이버보다는 검색량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나 사실상 미미하다.

    전 세계를 대상으로 데이터를 추려도 그래프에 큰 차이가 없었다.

    ▲ 오디오 SNS 클럽하우스. /=클럽하우스 트위터 캡처 ©

    전문가들은 클럽하우스가 iOS용만 있고 안드로이드용 앱을 내놓지 않은 것이 인기 하락의 기본적인 이유라고 입을 모은다.

    그러나 SNS 전문가들은 클럽하우스가 'Z세대'(Gen Z·Generation Z)를 잡지 못한 것이 부진 요인의 핵심이라고 말한다.

    위기에 봉착한 클럽하우스 측은 수익 모델(BM)을 내놓았다. 이달 5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페이먼트' 기능을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대화를 잘 이끄는 방장(모더레이터)의 계좌로 바로 현금을 보낼 수 있는 기능이다.

    유튜브 '슈퍼챗' 등 라이브 방송 플랫폼의 기부 시스템과 비슷한데 현금성이 더 강하다. 클럽하우스는 핀테크업체 스트라이프(Stripe)와 제휴해 아예 간편 송금의 모양새를 갖췄다.

    한편 클럽하우스 창업자들은 더 큰 플랫폼에 서비스를 넘기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위터가 클럽하우스를 40억달러(약 4조5천140억원)에 인수하는 방안을 협상하다가 모종의 이유로 중단한 상태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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