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카드업계, 디지털 경쟁력 확보 '총력전'


  • 조은주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21-02-19 18:28:52

    카드 업계가 최근 디지털 경쟁력 확보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가맹점 카드 수수료 인하로 수익성이 악화되자 이를 개선하기 위해 빅데이터,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 등 신사업 개발에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인데 특히 정부가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본격화하면서 주도권 경쟁은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NH농협카드(사장 신인식)는 지난 16일 DT(디지털 전환) 중장기 로드맵을 점검하고, 올해 추진 과제 분석과 협업 체계 방향 등을 제시하기 위한 제1차 '카드디지털 전략협의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농협카드는 올해 주요 추진 과제를 ▲오픈뱅킹 구축/활용 ▲올원페이 개인화서비스 제공 ▲마이데이터 구축/활용 ▲기업채널 고도화 등으로 설정했으며 실무 중심 실행력을 강화하기 위해 조직 구성을 개편하고, 중요도가 높은 협업 과제의 추진력을 높이고자 8대 분과를 신설했다.

    또, 올해를 카드사업 지속 성장의 전환점을 마련하는 원년으로 지정하고 채널, 데이터, 콘텐츠의 융합 및 확장을 통해 탄탄한 디지털 결제·생활플랫폼을 구현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마이데이터 기반의 범농협 디지털 금융서비스를 구현해 농협카드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제고 하겠다는 계획이다.

    신인식 NH농협카드 사장은 “급변하는 사업환경에 대비하여 카드 본업의 내실을 다지고, 언택트 시대를 선도하는 디지털 금융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힘쓰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대응해 디지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모든 임직원의 적극적인 소통과 신속한 사업 추진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우리카드(사장 김정기)는 SPC그룹의 계열사 섹타나인(대표이사 이경배)과 지난달 28일 공동 마케팅 추진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협약식에 참석한 김정기 우리카드 사장(오른쪽)과 이경배 섹타나인 대표이사의 모습. © 우리카드

    이에 앞서 신한카드(사장 임영진)는 지난 7일 300만명이 이용하고 있는 업계 최초의 마이데이터 서비스 ‘신한 My리포트’ 운영 노하우와 빅데이터ㆍ디지털 역량을 기반으로 누구나 데이터를 안전하고 쉽게 이용할 수 있는 ‘AI 기반의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를 오는 8월에 새롭게 론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마이데이터 서비스가 시장에서 빠르게 자리잡고 건전한 금융ㆍ데이터 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도록 마이데이터 활용 가이드 등 관련 SNS 컨텐츠를 제작 배포하고, 신한카드 ESG 전략과 연계해 청소년 대상 마이데이터 금융교육 프로그램도 업계 최초로 운영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신한카드의 빅데이터 분석과 AI 역량을 십분 활용해 금융ㆍ라이프 큐레이터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라며 “신한카드가 추구하는 마이데이터의 핵심 가치인 ‘오너십ㆍ연결ㆍ확장’을 통해 금융 데이터 생태계가 진화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카드 역시 지난달 말 SPC그룹의 계열사 섹타나인(대표이사 이경배)과 공동 마케팅 추진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우리카드와 섹타나인은 이번 협약을 통해 ▲해피포인트 우리체크 V.2 카드 활성화 ▲포인트 제휴 및 공동 마케팅 진행 ▲빅데이터 고객분석을 통한 마이데이터 사업 협업 ▲각 사의 영업 채널을 활용한 대고객 홍보 등을 적극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또, 위비꿀머니와 해피포인트 간의 포인트 제휴 등 양사 공동마케팅 활동을 개진하고,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빅데이터, AI 등 차세대 기술을 이용하여 고객별 개인 맞춤형 스마트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베타뉴스 조은주 (eunjoo@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