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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과기대 강호철 교수, ‘살기 좋은 녹색 도시’ 출간


  • 박종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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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1-02-17 09:40:59

    ▲ 살기 좋은 녹색 도시 출간© (사진제공=과기대)

    지난 30년간의 답사를 기록한 답사일지 및 그간의 사회활동 등

    [진주 베타뉴스=박종운 기자]국립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조경학과 강호철 교수가 정년을 기념해 ‘살기 좋은 녹색 도시’를 펴냈다. 책에는 정년을 기념해 각종 매체에 연재한 기고문과 함께 지난 30년간의 답사를 기록한 답사일지 및 그간의 사회활동 등을 담았다.

    강호철 교수는 경남과기대 전신인 진주농림고등전문학교(5년졸), 동국대 임학과를 졸업했으며 한양대 환경과학대학원 환경계획학과 조경전공(공학석사), 성균관대 대학원 조경학과에서 공학박사를 받았다.

    1993년 진주산업대 조경학과 전임강사로 임용된 이래 모교에서 30여 년 동안 재직하고 있다.

    강호철 교수는 “10대와 20대에 걸쳐 이 학교에서 재학하였고 30대에서 67세에 이르도록 모교에서 근무할 수 있어 흔치 않은 특혜이고 큰 행운이었다”며 “모교가 다음 달 3월에 ‘경상국립대학교’로 교명을 바꾸고 새롭게 출발해서 기대도 되지만, 서운함과 아쉬움 마음은 더 크게 남는다. 하지만 칠암벌의 울창한 숲과 모교가 변함없이 푸르고 번영하길 간절하게 소망한다”라고 전했다.

    강 교수는 10여 년 전부터 남강을 건강한 녹색지대로 가꾸기 위해 학생들과 식목일 행사를 남강 변에서 갯버들과 왕버들을 심어 왔었으며, 2017년부터 비봉산을 푸르게 가꾸기 위해 앞장서고 있다.

    2018년에는 경남과기대 개교 100주년 기념관 준공기념으로 기증받은 개비자나무(추정수령 350년생)에서 종자를 채취하고 갈무리하여 키운 4년생 묘목을 본관과 쥬라기 공원 일대에 학생들과 옮겨 심는 등 모교에 대한 각별한 애증을 보이기도 했다.
     
    강 교수는 “비록 크기는 30cm 내외이지만 가치와 의미가 남다르다. 우리 대학에서 개발압력이 가장 적은 기존 숲속을 식재 장소로 선택하였다”며 “4년간 어린아이 돌보듯 정성으로 보살핀 묘목들을 학생들과 추억을 쌓고 대학의 미래를 심는 마음으로 식수하였다”라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강 교수의 호는 예림(藝林)이다. 이 책에는 은사님으로부터 받은 호에 대한 마음도 담았다. “예림(藝林)은 은사이신 창림(蒼林) 김시경 진주산업대학교 초대 총장께서 1995년 무렵 지어주신 저의 아호다.”라며 “스승으로부터 임학을 배웠지만, 이후 조경학을 공부하게 된 저에게 평생의 과제를 부여했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산림이 주는 목재 생산 등 직접적 효용가치에 집착하기보다 도시민의 건강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아름답고 쾌적한 녹색도시’에 더 많은 애정과 관심으로 매진하라는 뜻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예림(藝林) 이란 호에 대한 정신 때문인지 강 교수는 지난 30여 년 동안 우리 도시의 열악한 환경을 개선하기 위하여 ‘세계도시의 녹색환경과 문화 & 경관’이라는 주제로 지금껏 50여 개 나라, 450여 곳의 도시와 지역을 답사하며 촬영한 약 35만 장에 달하는 기록을 남겼다.


    베타뉴스 박종운 (jsj364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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