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소식

김영춘, “가덕도 신공항 첫 삽 뜨는 시장 되겠다”


  • 정하균 기자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21-01-12 14:17:54

     

    ▲ 김영춘 예비후보는 12일 오후 영도구의 한 오래된 선박공업소를 재생한 이색 복합문화예술공간에서 “부산의 꿈, 김영춘의 꿈”이란 주제로 직접 PT(프리젠테이션) 발표를 통해 부산의 3가지 꿈 ▲글로벌 경제도시의 꿈 ▲녹색도시의 꿈 ▲국제문화도시의 꿈에 관한 비전을 제시했다. © (사진=박현 기자)

    "출마선언에 앞서 머리 숙여 부산시민에게 사과"

    "부산의 꿈, 김영춘의 꿈" 주제...부울경 메가시티 전략 구상도 발표

    [부산 베타뉴스=정하균 기자]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성추문으로 사퇴한 뒤 국민의힘에선 여러 후보들이 출마 선언을 하며 후보가 난립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의 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돼 온 김영춘 전 국회 사무총장이 4·7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해 12월28일 본격적인 출마 준비를 위해 사무총장직을 내려놓고 부산으로 향한 그는 3선 의원과 문재인 정부 초대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내 인지도와 조직을 모두 갖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12일 오전 부산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 선관위 등록을 마친 김영춘 예비후보는 이날 오후 영도구의 한 오래된 선박공업소를 재생한 이색 복합문화예술공간에서 "부산의 꿈, 김영춘의 꿈"이란 주제로 직접 PT(프리젠테이션) 발표를 통해 부산의 3가지 꿈 ▲글로벌 경제도시의 꿈 ▲녹색도시의 꿈 ▲국제문화도시의 꿈에 관한 비전을 제시했다.

    먼저, 김 예비후보는 "이번 보궐선거는 민주당 소속 시장의 잘못 때문에 생겼다. 시민 모든 분께 말할 수 없는 상처를 안겼다. 이에 대해 전 시장을 대신해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운을 뗐다.

    그는 "진정한 반성은 끝까지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위기에 빠진 부산을 위해 제 책임을 다해 이번 보궐선거에 출마한다"면서 "시민 여러분께서 철저히 검증하고 평가해 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 예비후보는 부울경 메가시티 전략에 대한 구상을 발표하며 출마의 변을 이어갔다.

    "가덕도 신공항 첫 삽을 뜨는 시장이 되겠습니다."

    그는 "신공항 건설은 부울경 전체에 특히 서부산 지역에 경제적 활력과 많은 일자리 창출을 이뤄내는 부울경 메가시티의 핵심 인프라이다. 가덕도 신공항은 건설과 운영과정에서 53만 명의 고용효과, 126조 원의 경제적 부가가치를 만들어낼 것"이라면서 "이명박, 박근혜 정부를 거치면서 좌절돼 버린 가덕도 신공항의 첫 삽을 뜨는 시장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부·울·경 메가시티 건설은 우리의 생존 전략입니다."

    그는 "부울경 메가시티 선설의 핵심은 광역대중교통망 건설이다. 수도권은 이미 1974년에 서울역을 기점으로 인천과 수원, 의정부를 연결하는 광역전철망 1호선을 만들었다. 나아가 수도권 GTX와 같은 급행철도망도 부울경 지역에 계획해야 한다"면서 "2022년까지 동남권 특별연합을 출범시키는 목표를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부산시의 독자적인 발전 비전도 게을리 할 수 없다는 입장도 내비쳤다.

    그는 "부산시, 부산항만공사도 부산항 전체의 부두 운영에 대해 어떤 권한도 갖고 있지 않다. 또한 북항 재개발사업처럼 지역의 미래 운명을 결정하는 대개조 사업에도 부산시는 거의 발언권을 행사하지 못한다"라면서 "해양특별자치시를 추진해야 한다. 그러자면 '부산해양특별자치시법'을 신설해 제가 시장이 되면 부산 국회의원들과 부산 연고 수도권 의원들과 협력해 즉시 추진해 나가겠다"고 힘줘 말했다.

    국제해양도시로서 종합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해양자치권을 확대해 가자는 게 그의 구상이다.

    ▲ 김영춘 예비후보는 12일 오후 영도구의 한 오래된 선박공업소를 재생한 이색 복합문화예술공간에서 “부산의 꿈, 김영춘의 꿈”이란 주제로 직접 PT(프리젠테이션) 발표를 통해 부산의 3가지 꿈 ▲글로벌 경제도시의 꿈 ▲녹색도시의 꿈 ▲국제문화도시의 꿈에 관한 비전을 제시했다. © (사진=박현 기자)

    "25만 개 일자리 창출을 위해 세일즈맨 시장이 되겠습니다."

    그는 "산업은행과 수출입 은행 등 유력한 2차 공공기관 부산 이전을 중앙정부와 민주당에 강력히 요구해 관철시키도록 하겠다. 이전 공공기관의 지역출신 인재 채용 비율을 현행 25% 안팎에서 50%까지 끌어 올리겠다"면서 "민간기업인 수협중앙회, 수협은행과 HMM의 본사를 유치하고, 롯데, 신세계 등 유통기업의 부산법인 설립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예비후보는 "우리 앞에 놓인 1년은 부산의 미래 30년 운명을 결정지을 중대한 시간이다"라며 "이번 부산시장 임기 1년 동안 시정 적응 필요 없이 마지막 임기 1년의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가덕도 경제 신공항의 첫 삽을 뜨고 부울경 메가시티의 초석을 다질 수 있도록 힘을 실어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이날 출마 선언식은 유튜브 '김영춘TV' 채널을 통해 생중계됐다.


    베타뉴스 정하균 기자 (a1776b@naver.com)
    Copyrights ⓒ Beta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