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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시선에 기아차 노조 파업 유보, 본교섭 24일 진행


  • 곽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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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0-11-24 11:28:13

    ▲ 기아차 소하리 공장. © 연합뉴스

    [베타뉴스=곽정일 기자] 최근 부분파업을 선언했던 기아자동차는 파업을 유보하고 24일 본교섭을 진행하기로 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 노사는 이날 파업을 미루고 14차 본교섭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노조는 지난 18일 열린 제13차 본교섭이 결렬되자 24일부터 매일 주·야간 4시간씩 부분파업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주간은 점심시간을 포함해 오전 11시50분부터 오후 3시40분까지, 야간은 저녁 8시40분부터 새벽 0시30분까지 파업하기로 했다.

    기아차노조의 이 같은 결정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이하 코로나19)로 다들 힘든 시기에 또 파업을 진행한다는 비판이 부담된 것으로 보인다.

    파업 소식이 알려진 후 여론은 급속도로 차가워졌다. 특히 사측이 제시한 방안이 코로나19를 감안했을 때 충분히 배려를 한 제안이었다는 주장이 여론의 공감대를 얻었다.

    사측은 기아차노조에 기본급을 동결하는 대신 성과급 150%와 코로나 특별격려금 120만원, 재래시장 상품권 20만원, 우리사주 등을 지급하는 안을 제시했다.

    온·오프라인을 망라하고 기아차노조의 파업결정에 대해 일제히 비판이 쏟아졌다. '충분히 사측이 배려했음에도 본인들 이익만 추구하는 이기적인 결정'이라는 의견이 이어졌다.

    더구나 기아차노조의 파업으로 가뜩이나 어려운 협력업체들은 벼랑끝으로 몰렸다는 소식까지 들려오면서 여론의 시선은 더욱 차가워졌다.

    익명을 요구한 자동차 부품 생산업체 관계자는 "안그래도 코로나19로 빚을 내가면서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파업까지 겹지면 결국 벼랑으로 내몰릴 수밖에 없다"며 "이건 노조의 횡포"라고 강조했다.

    이는 결국 기아차의 품질논란까지 이어져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기아차를 사지 말자'는 주장까지 나오기도 했다.

    재교섭이 다시 결정된 만큼 우선 기아차는 한숨 돌리게 되기는 했다. 그러나 기아차노조는 여전히 ▲기본급 12만원 인상 ▲영업이익 30% 성과급 배분 ▲정년 60세에서 65세 연장 ▲통상임금 확대 적용 ▲잔업 복원 ▲노동 이사제 도입 ▲전기·수소차 모듈 부품 공장 사내유치 등을 강력히 제시하는 상황이라 파업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다.

    이번 기아차 노조의 파업 유보가 다시 열린 본교섭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베타뉴스 곽정일 기자 (devine777@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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