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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 2위는 그만? 기아차 급성장으로 기대감 상승


  • 곽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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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0-11-18 11:00:06

    기아자동차 로고 © 연합뉴스

    [베타뉴스=곽정일 기자] 기아자동차의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만년 2위 꼬리표를 달던 기아차에 대한 기대감이 늘어나고 있다.

    18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기아자동차의 판매대수는 1위 현대차 판매대수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지난 1월 현대차와 기아차의 세단 및 RV차량은 각각 10만8,565대, 8만4,826대로 약 28%의 차이가 났지만, 지난 9월에는 현대차 12만4,372대, 기아차 11만8,643대로 4.6%의 차이로 급격히 좁혀졌다.

    이는 실적으로도 반영됐다. 기아차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한 16조3218억원, 영업이익은 33% 감소한 1952억원이었다. 엔진 품질관리 비용 차원에서 1조2600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설정했음에도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충당금을 제외한 사실상 영업익이 1조4,500억원 가량으로 시장의 전망치를 크게 웃돌 전망이다.

    이번 기아차의 선전에는 RV 제품 라인업의 인기가 있는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기아차는 스토닉부터 카니발까지 총 9종의 RV를 내놓아 5종인 현대차 대비 고객의 선택폭을 넓혔고, 디자인도 세계적 자동차 디자이너인 피티 슈라이어를 영입해 패밀리룩을 개발해서 긍정적 시장 반응을 이끌어냈다.

    특히 최근 차박 열풍과 함께 RV의 인기가 높아진 것도 한 몫하는 것으로 보고있다. 뒷자석에 간단히 조그만 기계를 설치하면 바로 차박이 가능한 캠핑용품도 나오고 있다.

    기아차의 이같은 선전은 바로 주가에도 반영됐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종가 기준 기아차의 주가는 이달 들어서만 15.84% 올랐다. 특히 지난 12일에는 장중 6만100원까지 오르며 6년 2개월 만에 6만원선을 넘겼다.

    증권가는 4분기 기아차의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서는 등 호실적세가 이어질 것이라 전망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기아차의 4분기 매출액 컨센서스(추정치)는 전년 동기 대비 7.32% 증가한 17조2,840억원, 영업이익은 70.61% 늘어난 10조75억원이다.

    기아차의 이 같은 분위기가 계속 이어질지 이목이 집중되는 시점이다. 


    베타뉴스 곽정일 기자 (devine777@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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