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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엠코빗 김성민 대표 “차별화 전략 통해 부산 명품 브랜드 시장서 우뚝설 것”


  • 정하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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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0-11-16 17:55:33

    전국 9개 물류창고 확보...기존 구축돼 있는 인프라와 상가들 활용해 판매

    [부산 베타뉴스=정하균 기자] "한국의 명품 브랜드 시장을 인터넷 판매 채널을 정식으로 구축해 고급제품으로서의 차별화를 이루겠습니다."

    16일 오후 부산 문현동에 위치한 엠피스 아울렛에서 만난 ㈜엠코빗 김성민 대표(53)는 최근 명품 등 많은 브랜드를 런칭하며 침체된 부산의 유통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며 자신감에 넘쳐났다.

    김 대표는 지금까지는 소비자가 명품을 구매하기 위해선 대형 백화점에서 구매할 수밖에 없는 구조적인 문제를 가지고 있었다고 꼬집었다. 이는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저렴한 가격으로 명품을 구매할 수 있는 아울렛 개념의 판매가 많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김 대표는 지적했다.

    김성민 대표는 유통 구조의 문제점을 하나하나 지적하며 "수입 명품들이 해외에서 한국으로 들어올때 원자재 창고에서부터 하청공장을 거쳐 본사, 유럽내의 대리점 등 최소 6~7단계의 유통 마진 구조를 거치기 때문에 가격이 상승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실제로 한국의 명품 가격은 미국이나 프랑스보다 약 30%로 이상 높게 책정돼 있다. 하지만 엠코빗은 차별화된 전략으로 고객들에게 유통단계에서 특수경매를 통해 수익을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명품은 공식적으로 크게 3가지 루트를 통해 들어 온다. 해외 명품 기업이 직접 진출하거나, 대기업 또는 중소기업이 해외 명품 브랜드 본사와 손잡고 수입하는 형태다. 마지막으로는 온·오프라인을 통한 해외의 대형 딜러들이 명품을 수입하는 '병행 수입'의 형태"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수입 공산품의 가격 인하를 유도하기 위해 1995년 이후부터 병행 수입을 허락했다. 병행 수입을 통해 상당한 가격 할인을 기대할 수 있지만 아쉽게도 병행 수입을 하고 있는 다른 나라와 동일한 조건으로 명품을 구입 할 수 없다"면서 "병행 수입 형태가 우리나라 내에서 자리잡지 못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병행 수입으로 저렴해진 명품들이 모조품이라는 소비자들의 인식이 갖춰지면서 돈을 더 주더라도 믿을 수 있는 수입업체, 즉 백화점에서 구입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비단 소비자의 불안한 심리 뿐만이 아니다. 공식 수입업자가 모조품이라고 신고를 해 통관보류가 되고, 재판기간이 길어지면서 제품에 문제가 생기고 유행이 지나도록 만들어 승소하더라도 판매를 불가능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이렇게 재판이 진행될 때 경매를 통해 많은 종류의 물품 들이 나오게 된다"고 정리했다.

    김 대표는 이러한 고질적인 문제점을 어떻게 하면 더 나은 판매적략으로 삼는 점에 골몰했다.

    김 대표는 "전국적으로 9개의 물류창고를 구축하고 있다. 전국에 있는 인프라와 상가들을 활용해 경매를 통해 나온 명품을 소비자들에게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해 침체된 부산 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런 경매를 통해 한국의 명품 브랜드 시장을 인터넷 판매 채널을 정식으로 구축하고 차별화된 전략을 갖춘 엠코빗을 세상에 널리 알리고 싶은 김성민 대표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김 대표는 명품 아울렛의 2000억 규모 지분 중 30%(600억 가량)를 인수 계약한 상태다.


    베타뉴스 정하균 기자 (a1776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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