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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 공급 부족 심화...20년만에 최고치"


  • 정순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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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0-11-16 17:42:51

    [베타뉴스=정순애 기자] 전세 공급 부족 정도를 나타내는 전세수급지수 지표가 약 20년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리얼하우스

    아파트 분양평가 전문업체 리얼하우스는 국민은행 부동산시세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10월 전국 전세수급지수가 191.1p에 달해 지난 2001년 8월 193.7p를 기록한 이후 약 20년 만에 최고치이며 지난 해 동월(148.7p)보다 28.5% 높아진 수치라고 16일 밝혔다.

    리얼하우스는 전세수급지수에 대해 전세 공급 부족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라며 지수가 높을수록 전세 공급 부족을, 낮을수록 수요 부족을, 전세 수급이 균형 상태 일 때는 100, 최대값은 200을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이번 자료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역별 전세수급지수는 대구가 197.1p로 가장 높았으며 광주 196.1p, 경기 195.7p, 인천 194.1p, 서울 191.8p 순으로 나타났다.

    전세품귀현상이 계속되면서 전세가격도 요동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경기도 아파트 전세가격(올해 10월 기준)은 지난해 동월 대비 20.6%로 가장 많이 올랐다. 뒤이어 대전 20.5%, 서울시 17.2%, 울산시 16.2%, 충남 9.0% 순으로 나타났다.

    전세수요가 매수수요로 전환되면서 폭등한 전셋값은 매매가격까지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김포 풍무동에 ‘풍무푸르지오’ 전용 84C㎡형이  6월 당시 호가가 5억5천500만원(6월13일, 19층)에서 지난 달 18일 7억5천900만원(26층)에 거래됐다. 4개월 동안 무려 2억원 가량(36.8%) 오른 셈이다.

    부산 해운대구 우동의 ‘대우마리나1차’ 전용 84㎡형은 6월 최고 거래가격이 9억2천만원(11층)에서 지난 9월 12억5천만원(7층)에 팔렸다. 석 달새 31.6%(3억3천만원)이나 올랐다.

    부산 해운대구의 한 중개업자는 “전세난에 지친 세입자들까지 아파트 매수에 가담하면서 집값이 크게 올랐다” 면서 “집주인들마저 짒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에 매물을 거두면서 거래도 힘들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리얼하우스는 기존 부동산시장에서 내 집 장만이 어려워지자 실수요자들이 분양시장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는 해석도 내놨다.

    리얼하우스는 이는 정부가 분양가상한제나 고분양가관리지역 등을 통해 정책적으로 분양가 상승을 억제하고 있는데다 청약제도를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하면서 분양시장 진입장벽도 그만큼 낮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했다.

    연합뉴스

    이와관련 리얼하우스는 11월 한달 간 64곳에서 4만8천420가구가 공급될 전망이라고 소개했다.

    ​주요 분양은 현대건설과 계룡건설이 서울시 강동구 고덕강일공공주택지구 5블록에 ‘힐스테이트 리슈빌 강일’이 예정돼 있다.

    ​전용면적 84㎡형과 101㎡형으로 구성되며 총 809가구가 공급된다.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와 서울양양고속도로, 올림픽대로 등이 인접해 있으며 ​사업지가 공공택지에 속하므로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다.

    두산건설은 부산시 사하구 장림1구역에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 사하’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이 단지는 1643가구 규모로 건립되며 1291가구(전용 59~99㎡)를 일반 분양한다.

    ​부산도시철도 1호선 장림역과 동매역이 도보거리에 있다. 인접한 신평〮장림산단은 구조고도화사업을 통해 도시형첨단산업단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부산시는 비규제지역으로 청약자격이 까다롭지 않고 대출규제로부터 비교적 자유롭다.

    대구 중구 삼덕동2가 일원에는 ‘동성로 SK리더스뷰’가 분양될 예정이다.

    지상 최고48층, 전용면적 84㎡ 아파트 총 335가구로 구성된다.

    ​대구 도시철도 1호선 중앙로역, 2호선 경대병원역, 1·2호선 환승역 반월당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번화가인 동성로와 경북대병원,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2.28기념중앙공원 등도 가깝다.

    대구 중구는 고분양가관리지역에 해당된다


    베타뉴스 정순애 (jsa9750@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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