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美 대선 결과 촉각…정부 "불확실성 장기화 경각심 갖고 대응해야"


  • 곽정일 기자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20-11-04 10:27:38

    ▲ 김용범 기획재정부 차관이 4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서울-세종간 화상으로 열린 거시경제 금융 부내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베타뉴스=곽정일 기자] 미국의 새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시작된 가운데 우리 정부는 미 대선 결과의 불확실성이 장기화 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경각심을 갖고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4일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거시경제금융 관련부서를 소집하고 미 대선 동향과 시나리오별 국내외 경제·시장에 미치는 영향, 대응 계획을 점검하며 이같이 밝혔다.

    김 차관은 "미국 50개 주의 우편투표 관련 유효표 인정방식·개표 종료 시점이 상이하고, 일각에서는 법적 분쟁 가능성까지 나오고 있다"며 "조기에 선거 결과가 확정되지 않을 우려가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최근 여론조사 결과 경합주에서 지지율 격차가 근소하게 나타나는 등 선거 결과를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특히 그는 지난주 초 구성된 '미 대선 대응 실무 TF'에 "개표 동향과 이후 전개될 상황별로 국내외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하라"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미국 경제들도 대선 결과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554.98포인트(2.06%) 뛴 27,480.03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58.92포인트(1.78%) 상승한 3,369.16에, 나스닥 지수는 202.96포인트(1.85%) 오른 11,160.57을 기록했다.

    이 같은 현상을 두고 업계에서는 대선 결과에 대한 기대감이 증시에 반영된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특히 이번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의 백악관 및 상·하원 동시에 장악하는 블루웨이브 기대감이 시장에 반영되면서 투자 심리가 상승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해석이다.

    민주당이 행정부와 의회를 모두 이끌게 되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경기침체 해소를 위해 초대형 경기부양책을 수월하게 집행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크다.

    하지만 이 또한 확실치 않다. 최종 승패를 결정할 핵심 경합주들에서는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이어서 곧바로 당선인이 확정되지 않고, 최악의 경우에는 소송과 재검표 사태로 불확실성이 장기간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것이다.

    정부가 우려하는 부분도 이 지점인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기재부는 오는 5일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국제금융센터와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어 미 대선 관련 국내외 경제·금융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대응 방안을 점검할 예정이다.


    베타뉴스 곽정일 기자 (devine777@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





    http://m.betanews.net/1239166?rebuild=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