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0-10-27 10:53:18
은행연합회(회장 김태영)가 금융감독원(원장 윤석헌)과 은행권의 소통을 강화하고 경제·금융현안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기 위해 26일 금융감독원장 초청 은행장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간담회 참석자는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김태영 은행연합회장, 15개 사원은행장, 4개 유관기관장 등 총 21명으로 이들은 최근 경제·금융상황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은행권 현안에 대해 격의 없는 논의를 진행했다.
윤 원장은 이 자리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우리 경제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은행권이 자금중개기능을 충실히 수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향후 부실확대 가능성에 대비해 대손충당금을 충분히 적립하는 등 손실흡수능력을 확고히 유지하면서 신성장 산업에 대한 자금이 원활히 공급될 수 있도록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윤 원장은 최근 정부가 한국판 뉴딜의 한 축으로 그린뉴딜을 추진 중인데 은행권도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금융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기후리스크에 대해 선제적으로 관리하는 등 대응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 "은행권의 펀드 불완전판매 등으로 실추된 신뢰를 조속히 회복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면서 "불완전판매 등으로 초래된 금융소비자 피해를 적극 구제하는 한편, 앞으로는 최근과 같은 사모펀드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은행의 펀드 판매관행을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태영 은행연합회장은 은행권이 코로나19와 저성장·저금리·저출산 및 고령화 등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 우리 경제의 활력을 높이는데 기여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은행권이 코로나19 비상경제상황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소상공인 등 지원을 위해 지난 8개월여 동안 신규대출 104조원, 만기연장 100조원 등 총 205조원의 금융지원을 실시했다고 전했다.
특히, 최근에는 '한국판 뉴딜'을 지원하기 위해 5대 금융지주를 중심으로 70조원의 지원계획을 발표하는 등 K-뉴딜이 빠른 시간 내에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은행권이 적극적인 역할을 해 나갈 계획임을 강조했다.
아울러 김 회장은 은행권이 금융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오픈뱅킹 활성화, 마이데이터산업 진출 추진, 플랫폼 경쟁력 제고 등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여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철저히 대비해 나갈 방침임을 분명히했다.
베타뉴스 조은주 (eunjoo@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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