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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이원영, “건축단열재 허위 친환경 인증 의혹…조사 必”


  • 곽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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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0-10-20 11:12:21

    ▲ 양이원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 양이원영 의원실.

    [베타뉴스=곽정일 기자]국내 건축자재 시장점유율 1위 생산업체인 B기업이 건축단열재를 환경표지 인증신청 당시와 다른 환경 파괴 물질을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양이원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9일 환경산업기술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B기업에 대해 건축단열재 생산에 사용하는 발포제를 오존층파과지수(ODP)가 '0'인 제품을 사용하도록 규정했음에도 인증 당시와 다른 발포제를 사용했다는 의혹이 있다고 밝혔다.

    양 의원에 따르면 B기업은 소위 '아이소핑크'라고 불리는 압축발포폴리스티렌 단열재 시장의 70%이상을 점유하는 1위 기업으로 규정이 강화된 이후 해당제품의 친환경 인증을 받았다.

    친환경 인증 당시 B기업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규정하고 있는 오존층파과지수(ODP)가 ‘0’인 HFC-134a, HFC-152a를 발포제로 사용한 것으로 돼 있다.

     B기업 홈페이지에 올라와있는 자료. @ 양이원영 의원실

    그러나 현재 B기업의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해당 제품의 물질안전보건자료(MSDS)에는 수소염화불화탄소(HCFC)가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양 의원은 "이 물질안전보건자료의 작성 날짜는 2017년 4월12일로 인증기준이 강화된 이후"라고 강조했다. B기업의 2018년 화학물질 통계조사 자료에 따르면 연간 최대 1000톤의 수소염화불화탄소(HCFC)를 사용하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HCFC는 환경파괴물질로 부각되고 있어 현재 전 세계 각국에서는 HCFC에 대한 규제에 나서고 있다.

    양 의원은 "인증 당시와 다른 발포제를 사용했다는 합리적인 의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며 "즉시 공장에서 생산돼 시중에 유통되는 제품을 수거해 조사할 것"을 주문했다.


    베타뉴스 곽정일 기자 (devine777@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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