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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 규제로...서울 10억원 이상 고가아파트 거래비중 감소"


  • 정순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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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0-10-19 18:07:35

    직방

    [베타뉴스=정순애 기자] 서울에서 10억원이상 고가아파트의 매매거래비중이 감소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직방(대표 안성우)이 2016년 이후 공개된 국토교통부의 아파트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2019년 최고 24.6%까지 기록했던 거래가격 10억원이상 아파트 비중이 2020년에는 22.8%로 감소했다고 19일 밝혔다.

    직방은 이는 고가주택에 대한 대출규제, 보유세 강화, 재건축 사업부진 등으로 고가주택이 밀집한 강남·서초 지역의 2020년 거래량 감소영향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직방에 따르면 2016년 이후 연평균 10% 내외 수준을 보이던 10억원 이상 고가주택의 거래비중은 2019년 최고 24.6% 수준까지 높아졌다.

    반포동과 대치동 등 입지여건이 우수한 지역을 중심으로 재건축 사업이 완료된 아파트들이 지역 내 랜드마크로 자리잡으며 가격을 리딩했고 인근 준신축 아파트들이 랜드마크 단지와의 가격 격차를 줄이며 동반 상승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강동과 동작, 마포, 성동 등 대규모 재정비사업이 완료된 지역들의 신축 전용 84㎡가 10억원 클럽을 형성, 서대문과 동대문, 금천, 관악, 구로 등이 상대적으로 가격수준이 낮았던 지역들 마저 신축아파트 중심으로 이른바 10억 키맞추기에 편승해 서울 전체의 가격수준을 끌어올렸다.

    하지만 2020년 10억원 이상 거래비중이 22.8%로 감소했다.

    직방은 대출규제와 보유세 강화, 자금출처조사 등 정부의 강력한 시그널에 고가주택 매수세가 한 풀 꺾인 영향으로 분석했다.

    고가주택을 겨냥한 정부의 강력한 규제로 거래비중이 감소한 가운데 가장 큰 영향을 받은 곳은 고가주택 밀집지역인 강남과 서초다.

    최근 5년동안 매년 서울 전체거래량의 10% 수준을 유지하던 강남과 서초의 거래는 2020년 7.3%로 감소했다. 

    강남·서초의 거래시장이 부진한 것과 달리 마포와 동작, 성동 등 신축아파트가 대단지로 밀집한 지역들이 10억클럽의 신규 얼굴로 부상 중이다.

    또 고가주택보다 중저가 주택이 몰려 있어 신혼부부나 자금여력이 부족한 수요층에게 인기가 많았던 이른바 서남부(금천·관악·구로)3인방과 동북권(노원·도봉·강북)3인방이 이제는 10억원 아파트 시대를 맞았다.

    직방은 "강력한 규제의 발현으로 고가주택 거래시장이 일부 위축됐지만 해제되면 언제든 다시 급등하며 시장을 불안정하게 끌고 갈 수 있는 리스크가 존재한다. 현재와 같은 규제기조를 유지하기보다 거래시장으로 실수요자들을 유도하고 매도자들은 탈출구를 마련해주는 유연책이 필요해 보인다"고 했다.


    베타뉴스 정순애 (jsa9750@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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