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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인도에서 아이폰 생산 큰 폭으로 확대 중…탈중국 위한 포석?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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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0-09-30 17:59:11

    ▲서울 강남구 가로수길에 위치한 애플 매장에 아이폰11 스마트폰이 진열돼 있다. ©베타뉴스

    애플 제품을 위탁 제조하는 홍해정밀공업 등 대만 3사가 인도에서 스마트폰 생산을 위한 설비 투자에 총 9억 달러(약 1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들 업체는 인도 정부가 시행 중인 보조금 제도를 활용할 예정인데, 이 제도는 휴대폰이나 특정 전자부품의 인도 내 생산을 늘리기 위해 인도 정부가 보조금을 제공하는 것.

    총 9억 달러가 모두 애플 제의품 설비에 투자될지는 미지수지만,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대부분이 아이폰 생산에 사용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아이폰의 인도 생산과 관련해서는 홍해정밀공업 산하 폭스콘이 남부 첸나이 인근에서 아이폰11 생산을 개시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폭스콘은 인도에서 샤오미 스마트폰도 제조 중으로서 생산 여력은 충분한 상황이다.

    애플이 인도에서 아이폰 제조를 시작한 것은 2017년. 당시 위스트론은 인도 남부 벵갈루르 공장에서 저가형 아이폰을 제조했다. 위스트론은 최근 아이폰 SE 2세대 생산을 개시했으며, 현재 월 20만 대를 생산하며 올해 안에 40만 대로 이를 늘릴 계획이다.

    애플의 이런 움직임은 중국에 대한 의존을 줄이면서 급성장이 예상되는 인도의 디지털 경제에서 우위를 차지하려는 포석이 깔려 있어 보인다.

    카운터포인트테크놀로지에 따르면 인도의 2019년 스마트폰 출하대수는 전년 대비 7% 증가한 1억 5800만대. 출하대수는 중국에 이어 세계 2위다. 현재 애플은 샤오미, 삼성, 비보 등에 밀려 인도에서의 시장점유율은 1%에 불과한 상황이다.

    인도 내로 부품을 수입해 현지에서 조립해 판매할 경우, 완성품을 수입하는 것보다 관세가 20% 낮아진다. 즉, 애플은 현지 생산을 늘림으로써 관세를 절감하고, 가격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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