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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맞이 PC 업그레이드’ 오래된 PC에서 부품 하나만 바꾼다면 무엇을 바꿔야 할까?


  • 신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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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0-09-29 12:26:16

    연중 최대 명절 중 하나인 추석이 오는 9월 30일부터 시작된다. 30일부터 시작된 추석은 주말을 포함하면 최대 5일간 연휴가 이어진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이하 코로나)’의 영향으로 고향 나들이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잠시 주춤했던 코로나가 다시 기승을 부리면서 내외부 활동이 쉽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미 PC 시장은 코로나가 기승을 부리기 시작하면서 데스크톱과 랩톱 제품까지 수요가 크게 늘어난 상황이다. 이는 재택 근무와 온라인 수업으로 인해 PC의 중요성이 크게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번 추석은 연휴를 활용해 그 동안 미뤄뒀던 PC를 재정비하는 시간으로 활용하거나 추석 선물로 조립 PC를 선물하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다.

    그렇다면 PC 부품 선택부터 고민에 빠지게 마련이다. 성능에 가장 영향을 많이 미치는 제품군을 꼽아보자면 프로세서를 빼놓을 수 없다. 프로세서는 사무용부터 게임, 멀티미디어 작업까지 영향을 미치는 PC 핵심 부품 중 하나다. PC의 두뇌를 담당하는 만큼 구형 PC에 가장 우선 순위로 교체가 필요하다. 인텔은 올해 ‘인텔 10세대 코어 프로세서’인 ‘코멧레이크S’의 데스크톱 제품을 출시했는데 이전 세대 제품에 비해 더욱 강력해진 성능으로 무장해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 영화 감상 및 온라인 강의가 목적이라면 ‘인텔 코어 i3 프로세서’

    프로세서는 성능이 높은 제품일수록 가격의 차이가 많이 난다. 그러나 사용자 모두가 하이엔드 제품을 찾는 것은 아니다. 합리적인 소비자라면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찾는다. ‘인텔 코어 i3 프로세서’ 시리즈는 합리적인 소비자들이 선택하는 베스트셀러 제품이다. 일반적인 온라인 강의나 사무용으로 사용하기에 손색이 없으며, 가격도 저렴해 부담이 적어서다.

    현재 판매 중인 인텔 코어 i3 프로세서는 총 3종으로 모든 제품은 4코어로 구성되어 있다. 여기에 하이퍼스레딩 기술이 적용되어 최대 8개의 스레드로 동작하는 제품이다. 이전 세대와 비교하면 멀티 작업에서 더욱 유리해 진 셈. 다만, 이전 세대와 비교해 제품 수가 줄었는데 오버 클럭이 가능한 K형이 아직 소식이 없기 때문이다.

    각 제품은 클럭 속도와 L3 캐시 메모리, 내장 그래픽 클럭 속도 차이에 있다. 3종의 제품 중 가장 저렴한 제품은 ‘i3-10100’ 제품이다. ‘i3-10100’의 기본 클럭은 3.60GHz, 터보 부스트 사용시 4.30GHz로 동작한다. 상위 제품인 ‘i3-10300’ 제품과 0.1GHz의 차이지만 ‘i3-10100’은 L3 캐시 메모리가 6MB로 차이가 난다. 내장 그래픽인 UHD Graphics 630의 클럭도 1.10GHz로 약간 떨어진다.

    상위 모델인 ‘i3-10300’과 ‘i3-10320’은 L3 캐시 메모리를 8MB가 장착됐다. 내장 그래픽 클럭 속도는 1.15GHz로 동일하다. 동작 클럭은 약간의 차이를 보인다. ‘i3-10300’은 3.70GHz로 동작하며 터보 부스터 시 4.40GHz로 동작한다. ‘i3-10320’은 3.80GHz, 터보 부스트 작동 중에는 4.60GHz으로 동작하는 사양을 가지고 있다. 기본 클럭에서는 별 차이가 없으나 터보 부스트 작동 시에 차이가 나는 편.한편 ‘인텔 코어 i3 프로세서’는 상위 제품과 달리 내장 그래픽이 제거된 F 형 제품이 없다.

    ‘인텔 코어 i3 프로세서’의 내장 그래픽인 UHD Graphics 630 단독으로 인기 게임인 ‘리그 오브 레전드’와 같은 게임을 즐기는데 무리가 없다. 물론 옵션 타협은 필요하다. 다만, 트리플A 게임은 옵션을 타협해도 충분한 퍼포먼스를 보여주기 어려우므로 프로세서 단독으로 구동하기는 힘들다. 또 이미지 및 영상 편집 작업에도 적합하지 않다. 영상 감상은 4K 영상도 충분히 감상하는 것이 가능하므로 넷플릭스를 비롯한 고해상도 OTT 플랫폼을 이용하는데 큰 무리가 없다.

    ■ 무거운 PC 작업을 위한 출발점 ‘인텔 코어 i5 프로세서’

    ‘인텔 코어 i3 프로세서’는 학습, 업무용으로 사용하기에 충분한 능력을 보여주지만, 본격적으로 이미지 및 영상 작업, 게이밍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는 부족함을 느끼게 된다. 싱글 코어를 사용하는 프로그램이라면 큰 차이를 못 느낄 수 있지만 최근에 출시되는 업무용 소프트웨어와 게임들은 멀티 코어 활용도 중요하다. ‘인텔 코어 i5 프로세서’는 6개의 코어와 하이퍼스레딩을 통해 최대 12 스레드로 동작해 ‘인텔 코어 i3 프로세서’와 차별화된 성능을 보여준다. 또 최상위 제품인 K 형 제품은 내장 그래픽이 제거 된 KF 제품이 별도로 판매된다.

    ‘인텔 코어 i3 프로세서’는 같은 제품군에서 L3 캐시 메모리와 내장 그래픽의 클럭에 차이가 크게 나지 않았다면, ‘인텔 코어 i5 프로세서’부터는 제품 별로 차이가 많이난다. 가장 저렴한 ‘인텔 코어 i5-10400’ 제품은 코어 수는 동급 제품과 동일하다. 단 기본 클럭 속도가 2.90GHz, 터보 부스트 시에는 4.30GHz로 동작한다. 내장 그래픽 클럭도 1.10GHz로 가장 낮다. 대신 동급 상위 제품과 비교해 가격 차이가 제법 나는 편에 속한다.

    ‘인텔 코어 i5-10500’과 ‘인텔 코어 i5-10600’은 기본 동작 클럭이 3GHz 이상의 성능을 가지고 있다. 먼저 ‘인텔 코어 i5-10500’은 기본 클럭 3.1GHz, 터보 부스트 시 4.50GHz로 동작한다. 내장 그래픽 클럭은 차이가 있는데 최대 1.15GHz로 동작하는 사양을 가지고 있다. ‘인텔 코어 i5-10600’는 배수 해제 모델을 원하지 않는 소비자에게 동급 제품 중 가장 높은 성능을 보여주는 제품이다. 기본 동작 클럭은 3.30GHz며 터보 부스트 시 4.80GHz로 빠른 클럭을 가지고 있다. 내장 그래픽도 최대 클럭 1.20GHz로 동작해 상위급 제품과 동일한 수준이다.

    ‘인텔 코어 i5-10600K’는 동급 제품에서 가장 높은 가격을 가지고 있다. 그만큼 성능에서 차이가 있는데 기본 클럭은 4.1GHz로 동작하며 터보 부스트 시 4.8GHz로 동작한다. 터보 부스트 시 속도는 ‘인텔 코어 i5-10500’ 제품과 차이가 없으나 기본 클럭이 높기 때문에 성능 면에서 한수 위의 제품이다. 또한 배수 제한이 풀린 K 형 제품이기 때문에 오버 클럭을 활용하고 싶은 소비자에게 적합하다. 하지만 오버 클럭을 하지 않더라도 ‘인텔 코어 i5 프로세서’ 중 성능 면에서 가장 우위에 있으므로 좀 더 빠른 PC를 원한다면 ‘인텔 코어 i5-10600K’를 선택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 모든 분야에서 전천후 활약이 가능한 ‘인텔 코어 i7 프로세서’

    이미지 작업 및 영상 편집, 인터넷 방송, 트리플A 게임의 권장 사양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높은 성능의 프로세서가 필요하다. ‘인텔 코어 i7 프로세서’는 이런 작업을 필요로 하는 고급 사용자들이 사용하기에 적합한 제품이다. 최대 8코어가 탑재된 이 제품은 하이퍼스레딩이 더해지면 16개의 스레딩으로 동작하는 제품이다. L3 캐시 메모리도 16MB로 넉넉하다. 또한 터보 부스트 맥스 기술 3.0과 메모리 컨트롤러도 2933Mbps까지 지원해 하위 제품군과 차별화 된다. ‘인텔 코어 i7 프로세서’는 단촐하게 두 제품으로 압축이 가능한데 ‘인텔 코어 i7-10700’과 ‘인텔 코어 i7-10700K’다.

    두 제품의 차이는 오버 클럭 사용자를 위한 K 제품의 유무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세부적으로 보면 사양에 다소 차이가 나는 편. 먼저 ‘인텔 코어 i7-10700’은 배수 제한이 걸려 있으며 기본 동작 클럭은 2.9GHz다. 맥스 터보 부스트 작동 시에는 4.8GHz까지 동작한다. ‘인텔 코어 i7-10700K’와 비교하면 터보 부스트 시에는 미미한 차이지만 기본 클럭에서 다소 부족함이 느껴진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TDP 역시 65W로 낮은 편이다. 가격도 K 제품보다는 저렴한 축에 들어간다.

    오버 클럭을 생각한다면 ‘인텔 코어 i7-10700K’를 선택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선택이다. 일반 제품에 비해 기본 클럭 3.80GHz, 맥스 터보 부스트시 5.10GHz로 동작해 확실한 차이를 보여준다. 다만 TDP가 125W로 높은 편이며 제대로 오버 클럭을 하기 위해서는 부수적으로 메인 보드를 비롯해 메모리까지 갖춰야 할 것이 많아서 부담스럽다. 오버 클럭이 필요 없다면 일반형이 추천된다.

    ■ 극한의 성능이 필요하다면, i9을 선택하자

    ‘인텔 코어 i9 프로세서’까지 오면 이제 전문가용 프로세서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반 제품과 달리 고성능 작업에 유리하도록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덕분에 가격도 그만큼 비싸다. ‘인텔 코어 i9 프로세서’가 활용되는 작업에는 4K 영상 편집부터 3D 모델링에 사용되는 각종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데 유리하다. 게임 성능은 두말할 필요도 없으며 인터넷 방송 시에도 FHD 이상의 해상도로 방송하는 것이 가능하다. 또한 다른 제품군과 달리 TVB(Thermal Velocity Boost)를 통해 더욱 높은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인텔 코어 i9 프로세서’의 기본 사양은 10개의 코어가 내장되어 있으며 하이퍼스레딩을 통해 20개의 스레드로 동작한다. L3 캐시 메모리는 20MB고 내장 그래픽 클럭 역시 1.20GHz로 동일하다. 제품 구성은 ‘인텔 코어 i7 프로세서’와 동일했으나 최근에 오버 클럭이 가능한 ‘인텔 코어 i9-10850K’가 출시된 바 있다.

    먼저 ’i9-10900’ 제품은 기본 클럭 2.80GHz로 동작하며 맥스 터보 부스트 시 최대 5.10GHz, TVB가 사용되면 최대 5.20GHz의 속도를 보여준다. TDP는 오버 클럭을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일반 제품과 동일하게 65W다. 이 제품은 오버 클럭이 필요하지 않은 소비자들에게 적합한 제품이다. K형 제품과 비교해 꽤 금액 차이가 많이 나기 때문에 굳이 오버 클럭을 하지 않는다면 이 제품을 선택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오버 클럭이 가능한 제품은 ‘i9-10900K’와 ‘i9-10850K’가 있다. ‘인텔 코어 i9-10900K’은 기본 클럭이 3.70GHz로 동작하며 맥스 터보 부스트는 5.2GHz, TVB 적용 시 4.9~5.3GHz로 동작한다. TDP는 오버 클럭 제품 답게 125W다. ‘인텔 코어 i9-10850K’는 이 제품과 비교해 클럭 속도가 0.1GHz가 낮게 잡혀있다.

    또 인텔 v프로 플랫폼 적격성 및 안정화 이미지 플랫폼 프로그램, 인텔 신뢰 실행 기술 등이 지원되지 않는 특징이 있다. ‘i9-10900K’의 가격이 부담되지만 오버 클럭 제품이 필요한 소비자들에게 적합한 제품이다. 빠진 기능도 일반 소비자에게는 크게 중요하지 않은 요소기 때문에 메리트가 충분하다. 또 오버 클럭이 가능한 제품 중 유일하게 내장 그래픽이 제거된 KF형 프로세서가 아직 존재하지 않는다.

    ‘인텔 코어 10세대 프로세서 코멧레이크S’의 주요 장점은 단연 하이퍼스레딩의 적용 유무일 것이다. 이전 세대와 달리 하이퍼스레딩이 전 제품에 적용됨에 따라 멀티 코어를 필요로 하는 작업에서 확실히 달라진 모습을 경험할 수 있다. 특히 i3 제품군에서도 하이퍼스레딩이 적용되는 점은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한편, 상위 제품군은 터보 부스트 맥스 외에도 TVB 기능이 적용됨에 따라 더욱 성능을 끌어 올릴 수 있게 됐다. 8세대와 9세대를 건너 뛴 소비자라면 이번 제품은 매력적인 제품임에 틀림없다. 강력한 성능으로 변신한 ‘인텔 코어 10세대 프로세서’를 통해 새로워진 PC 환경을 경험해보자.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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