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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콧 논란 '뮬란', 주말 박스오피스 2위...'테넷' 150만 돌파 1위 탈환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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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0-09-21 19:48:55

    - 논란에 힘 못 쓰는 '뮬란'...2일 천하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테넷'이 4주 연속 주말 박스오피스 정상에 오르며 150만 관객을 돌파했다. 논란 속에 개봉한 디즈니 실사 영화 '뮬란'은 개봉 이틀 만에 박스오피스 정상에서 물러났다.

    ▲ 영화 '뮬란' /=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

    2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테넷'은 지난 주말(18∼20일) 12만2천여명의 관객을 더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지난달 26일 개봉 이후 누적 관객은 153만6천여명이다.

    지난 17일 개봉한 동명 애니메이션을 실사화한 '뮬란'은 개봉 첫날 점유율 46.5%로 1위를 차지했지만, 둘째 날 38.2%로 떨어져 '테넷'(36.6%)과 차이가 줄었고, 토요일과 일요일엔 결국 역전당했다.

    '뮬란'은 모든 한계를 극복하고 스스로의 운명을 개척해 소녀에서 전사로 성장하는 뮬란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로, 동명의 애니메이션을 22년만에 실사화 한 작품이다.

    주연 배우 류이페이(유역비)의 홍콩 시위 진압 경찰 지지 발언과 중국의 인권 탄압 지역으로 알려진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 촬영, 공안에 대한 감사를 담은 크레딧으로 정치적 논란과 보이콧 운동을 불러왔다.

    영화 자체도 최대 시장인 중국의 입맛에 맞게 바꿨으나 고증 오류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는 등 중국에서도 흥행 성적은 신통치 않은 편이다. 누적 관객은 15만2천여명이다.

    ▲ 영화 '테넷' /= 워너브러더스코리아 제공. ©

    나문희·이희준이 주연한 '오! 문희'가 2만9천여명, 애니메이션 '기기괴괴 성형수'도 1만5천여명의 관객을 더하며 3위와 4위를 지켰다.

    '결백',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도망친 여자', '비독:파리의 황제', '오케이 마담' 등이 10위권 안에 올랐으나 주말 관객 수는 모두 5천명에 못 미쳤다.

    주말 이틀(19~20일) 전체 관객은 26만3000여명으로 전주와 비슷한 수준이였다. 정부가 13일부터 서울과 수도권 거리두기 단계를 2단계로 낮췄지만 기대작들의 신작 개봉이 늦춰지면서 침체가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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