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사업 속도 내는 네이버...통장 이어 보험 시장 진출 선언


  • 조은주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20-07-10 18:21:59

    네이버가 네이버통장에 이어 보험 전문 법인을 설립하면서 금융 플랫폼으로의 진화를 서두르고 있다.

    © 연합뉴스

    9일 대법원 인터넷등기소 등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달 22일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 '엔에프(NF)보험서비스'라는 상호로 법인을 등록했다.

    NF보험서비스 법인은 ▲보험대리점업 ▲통신판매업 ▲전화권유판매업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 ▲콜센터 및 텔레마케팅 서비스업 등을 목적으로 한다.

    자본금은 3,000만원이며 사무실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소재 네이버 그린팩토리 건물이다. NF보험서비스는 시중 보험사와 계약해 보험상품 판매를 전문으로 하는 법인보험대리점(GA) 형태로 운영될 전망이다.

    다만, 네이버 측은 NF보험서비스의 공식 출범 시기나 구체적인 서비스 계획에 대해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며 말을 아끼고 있다.

    이에 앞서 네이버는 지난달 금융 전문 자회사 '네이버파이낸셜'를 통해 네이버통장을 출시했고 연 3% 이자율에 최대 3% 적립이란 혜택을 내세우며 한달 동안 가입 계좌 수를 27만 개나 늘렸다.

    여기에 금융위원회로부터 지정대리인으로 선정되면서 대출심사 업무까지 맡을 수 있게 됐다. 지정대리인이란 금융회사의 핵심 업무를 대신해주는 회사를 말한다.

    네이버가 플랫폼 내 결제뿐 아니라 통장, 보험 상품까지 모두 가입할 수 있는 '종합 자산 관리 플랫폼'으로 업무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 네이버의 한성숙 대표는 올 초 "향후 증권, 보험, 대출 등으로 확장해 종합 자산 관리 플랫폼으로 진화하겠다"며 청사진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금융 업계의 한 관계자는 베타뉴스와의 통화에서 네이버 등 핀테크 기업들의 영역 확장에 대해 "대형 플랫폼 사업자들과 경쟁에 직면했다"며 경계감을 나타내면서도 "대세인 만큼 캐릭터 연동 등 이들과의 상생 전략을 모색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베타뉴스 조은주 (eunjoo@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





    http://m.betanews.net/1205467?rebuild=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