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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자동차 업계 시가총액 1위 등극” 트윗…1위는 여전히 토요타?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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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0-06-16 10:03:35

    ▲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 © 연합뉴스

    전기자동차 업체인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1일 “테슬라가 세계에서 시가총액이 가장 높은 자동차 회사가 됐다. 축하해!”라는 글을 트위터에 트윗했다. 트윗에는 다른 유저가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세계 자동차 메이커의 시가총액 랭킹이 첨부되어 있었다.

    블룸버그의 데이터에 따르면 실제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1,735억 달러(약 209조3,000억원)로 토요타의 시가총액 2,040억 달러(6월 15일 종가 기준)보다 낮다. 시가총액은 발행된 주식수에 최근 거래가를 곱해 산출하는데 도요타의 자사주를 포함해 계산하면 세계 1위 자리는 여전히 토요타다.

    과거 6년간 적극적으로 자사주를 매입해 온 토요타의 자사주 비율은 14%로 약 300억 달러 수준이다. 도쿄 증권거래소가 발표하는 시가총액 랭킹에 따르면 5월말 기준 시가총액은 2050억 달러. 여기에서 자사주 부분을 뺀 1750억 달러는 엘론 머스크의 트윗에 기재된 시가총액과 비슷하다.

    지난 6년간 평균 2조 엔(약 22조 5,000억원)의 순이익을 낸 도요타와 테슬라의 시가총액 비교가 타당한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제기된다. 한 애널리스트는 “시대의 흐름 속에서 전기자동차 분야에서 활약하는 테슬라가 높게 평가될 수는 있어도, 토요타의 뛰어난 재무 상태를 생각하면 테슬라가 다소 과대 평가된 부분이 있다.”고 평가했다. 게다가 토요타는 직원수 35만명 이상인데 비해 테슬라는 약 4만8000명 정도로 규모면에서 차이가 크다.

    애널리스트는 “단순히 도요타와 테슬라의 시가총액이 비슷해졌기 때문에 테슬라가 토요타에 필적하는 회사가 됐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향후 10년 간 성장 기대치를 극한까지 끌어올릴 경우 테슬라의 1주당 주가는 1,000달러에서 1,100달러가 타당하다.”고 평가했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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