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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여파로 4월 은행권 기업 대출 급증...중기 대출 사상 최대


  • 조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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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0-05-07 17:06:10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지난달 은행권의 기업 대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소기업 대출이 사상 최대 수준으로 늘었는데 이는 코로나19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에 본격적인 금융 지원이 시작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4월 말 기준 463조9,291억원으로 전월 말보다 8조4,379억원 늘었다.

    이는 전월 증가액의 5조3,619억원보다 3조원 이상 많은 수치이자, 관련 통계가 가능한 2015년 9월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이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정책적으로 소상공인 대출을 지원하는 데다가 은행권도 이에 적극 부응하고 있어 중소기업 대출이 많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 연합뉴스

    이 기간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247조7,768억원로 무려 5조1,219억원나 늘었다. 즉, 중소기업 대출 증가액(8조4,379억원)의 61%가 개인사업자 대출 증가분인 셈이다. 

    대기업 대출 증가세는 5조8,052억원으로 전달(8조949억원)보다는 다소 낮았지만 여전히 올해 1,2월 합계보다 2배 이상 많았다. 4월 대출 잔액은 88조5,074억원으로 집계됐다.

    중소기업과 대기업을 합친 전체 기업대출은 지난달 14조2,432억원 늘어 전월(13조4,568억원)에 이어 사상 최대 증가액을 경신했다.

    앞서 정부는 코로나19에 위기를 맞은 중소기업,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51조6,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하고 주식, 회사채, 단기자금 등 금융시장에 48조5,000억원의 유동성을 공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달 말 현재 624조6,476억원으로 전월 말보다 4조6,595억원 늘었다. 같은 기간 주택담보대출과 개인신용대출은 각각 4조5,905억원, 4,975억원씩 증가했다. 


    베타뉴스 조은주 (eunjoo@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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