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코로나19 여파 6개월 이상 갈수도”...경제 전반 변화 불가피


  • 김순덕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20-03-11 14:21:45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여파가 최소 6개월 이상 지속되고, 경제 전반에 걸친 변화가 불가피할 것이란 진단이 나왔다.

    그 여파에 따라 국내 온라인 및 오프라인 구매 채널 간 전이 현상이 활발히 일어나고 있다는 것.

    닐슨 코리아는 국내 첫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한 1월 20일을 기점으로 오프라인 채널(할인점, 체인대형, 조합마트)의 구매가 20일 이전 기간 대비 높아졌으나, 국내 확진자 수가 확산되기 시작한 1월 마지막 주부터는 외출에 대한 제약과 공포심이 형성되어 온라인 채널로 구매 형태가 빠르게 전이됐다고 밝혔다.

    ⓒPixabay

    2월 중순 기준 온라인 구매 건수는 1월 대비 28% 증가, 주요 온라인 앱(오픈, 소셜, 할인점)의 이용 시간은 1월 대비 19% 증가했다.

    다만 온라인 구매 채널 상 위생 및 비축형 식품의 재고 부족과 배송 지역 제약 등으로 인해 개인대형슈퍼 등 근린형 채널을 위주로 다시 오프라인 구매 채널로 수요가 집중되는 역현상이 나타나며 위기 상황 속 생활 밀착형 채널의 역할이 강조되고 있다.

    오프라인 채널에서는 위생 관련 품목뿐만 아니라 비축형 식료품의 판매량이 높게 나타났다. 특히 전통적인 비축형 상온 제품 카테고리에서는 즉석 국·탕·찌개가 44%, 냉동 및 냉장 제품에서는 냉동피자가 23%, 냉동까스가 18% 성장해 코로나19 사태 장기화 시 가정간편식 HMR 관련 품목의 가정 내 비축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집에서 요리한 음식 보관 용도의 밀폐용기 품목에서 유리 밀폐용기는 26% 증가하였으며, 기호식품인 커피 캡슐 제품은 154% 성장한 것으로 나타나 가정 내에서 대체가능한 품목들의 성장이 주목된다.

    특히 코로나19 위기경보가 심각단계로 격상되며 외출 및 외식에 대한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인해 대표적 외식 시장인 프랜차이즈 업계도 감소세를 겪고 있다. 전국 기준 카페에서의 결제 건수는 16%, 확진자가 집중된 대구의 경우 39% 하락했다. 주식 개념인 햄버거, 치킨, 피자 등의 먹거리보다는 카페와 같은 非주식 업종의 감소가 두드러졌다.

    최경희 닐슨코리아 Connect 대표는 “과거 사스나 메르스 사태로 유추해보면 코로나19 관련 여파는 향후 거시적인 경제 지표 불안정과 소비재(FMCG) 시장 위축, 소비자의 생활 패턴과 소비 행태의 변화로 이어질 전망”이라며 “특히 외부 활동 관련 소비 행태 위축은 소비자를 점점 언택트 홈족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소비위축에 따른 여파를 최소화하는 중·단기적 차원의 대응마련이 중요시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베타뉴스 김순덕 (duck@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





    http://m.betanews.net/1148973?rebuild=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