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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청약 과열'인데...오피스텔 10곳 중 7곳 '미달'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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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0-01-21 11:58:49

    - 임대수익 하락과 초과 공급이 주원인...올해도 공급 봇물

    서울 내에서 아파트와 오피스텔의 청약 온도차가 극심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아파트 분양시장의 청약 열기와 달리 오피스텔에서는 청약 미달이 속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  지난해 아파트 분양시장의 청약 열기와 달리 오피스텔에서는 청약 미달이 속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도심 오피스텔 /= 연합뉴스 제공

    21일 부동산114가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공개된 작년 오피스텔 청약 결과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68개 오피스텔 분양 단지 가운데 47곳은 모집 가구 수보다 청약 접수자가 적었다. 10곳 중 7곳이 청약 마감에 실패한 셈이다.

    같은 기간 아파트 분양시장은 402개 단지 중 296곳(73.6%)이 순위 내 청약 마감을 기록했다. 특히 서울에서 공급된 56개 아파트 단지 중 청약 미달은 단 한 곳도 없었다.

    다만 서울 여의도나 경기 과천·동탄, 인천 송도, 대구광역시 등에서 일부 오피스텔은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양극화를 보이기도 했다. 초소형 원룸 위주로 공급되는 오피스텔이 아파트 상품을 대체하지 못한 것이지만 가장 큰 원인은 수익성 하락과 초과 공급에서 찾을 수 있다고 부동산114는 설명했다.

    전국 오피스텔 입주 물량 및 임대수익률 추이 / = 부동산114 제공

    작년 12월 기준 오피스텔의 평균 임대수익률은 연 4.91%로, 2018년 연 5%대가 붕괴한 이후에도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또 지난해 9만실에 가까운 오피스텔 입주 물량이 쏟아졌고, 같은 기간 분양한 물량 3만2천942실의 상당수가 미분양으로 남은 상황이다. 올해도 전국적으로 7만6천979실의 오피스텔이 준공될 예정이다. 부동산114는 "신규 공급물량 조절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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