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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31년 만에 주인 바뀐다

  • 조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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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12-27 10:10:52

    © 연합뉴스

    아시아나항공이 창립 31주년 만에 새 주인을 맞게 됐다. 27일 재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의 매각 주체인 금호산업은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고 아시아나항공 주식매매계약(SPA) 체결 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앞서 금호산업은 아시아나 지분 30.77%(6,868주)를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 컨소시엄(이하 현산 컨소시엄)에 넘기는 안을 의결한 바 있다. 거래 금액은 3,200억여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HDC현대산업개발도 이날 이사회를 열어 아시아나항공 SPA 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이사회 이후 본 계약이 체결되면 아시아나항공은 금호그룹에서 HDC현대산업개발그룹으로 둥지를 옮기게 된다.

    앞서 금호산업은 지난달 12일 현산 컨소시엄을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당시 현산 컨소시엄은 매입가로 2조5,000억원을 적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 매각 협상 과정에서 구주 가격과 손해배상한도 등 세부 사안에 대해 줄다리기도 벌어졌으나 양측은 구주는 3,200억원, 손배한도는 9.9%로 정하는 안에 합의하고 이날 최종 계약에 이르렀다.

    총 인수금액 2조5,000억원 중 구주가격을 제외한 나머지 자금은 유상증자를 통해 재무구조 개선 등 아시아나항공 경영 정상화에 쓰일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아시아나항공 자본은 올해 3분기 말 기준 1조1,000억원에서 3조원 이상으로 늘어나고 현재 660%에 달하는 부채비율도 300% 수준으로 낮아지게 된다.

    명칭과 기업 이미지(CI) 등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정몽규 HDC그룹은 이전 아시아나항공의 명칭에 대해 "아시아나항공이 지금까지 상당히 좋은 브랜드 가치 쌓아왔다"며 "현재로서는 바꿀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HDC그룹 내 계열사 대부분이 HDC현대산업개발, HDC아이파크몰, HDC신라면세점 등 'HDC' 명찰을 달고 그룹 정체성을 드러내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HDC아시아나항공' 등으로 바뀔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 매각으로 한때 재계 7위까지 올랐던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아시아나항공 매각 후 사실상 금호산업과 금호고속 등 2개 계열사만 남게 돼 재계 60위 밖으로 밀려나게 됐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기존 건설그룹에서 건설, 유통, 레저, 물류를 아우르는 종합 그룹으로 발돋움하며 재계 순위도 33위에서 17위로 수직상승하게 됐다. 


    베타뉴스 조은주 기자 (eunjoo@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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