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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재단, “악마의 편집” 지적에 취한 행동


  • 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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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10-10 19:04:48

    ▲ 노무현재단이 증권사 직원 김모 씨와 인터뷰 전문을 공개했다 © SBS 방송캡처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이 유시민 이사장과 한국투자증권 김경록 차장 간의 인터뷰 녹취록 전문을 공개했다. ‘악마의 편집’ ‘짜집기 편집’ 등 잡음이 이어지자 이 같은 조치를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노무현 재단은 10일 오후 2시 20분께 인터넷 홈페이지에 '유시민 이사장과 김경록 차장의 녹취록 전문을 공개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인터뷰 녹취록 파일을 첨부했다.

    노무현 재단 측은 이 같은 조치에 대해 "유 이사장과 김 차장의 인터뷰에 대한 시민들의 알권리를 존중하기 때문"이라며 "'짜깁기 편집이다', '악마의 편집이다' 등 많은 말이 떠돌고, 진실공방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이에 알릴레오 제작진은 사안에 대한 진위 여부를 시민 여러분께 맡기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KBS는 지난 10월 8일 ‘알라뷰(알릴레오 라이브 View)’ 3회 방송이 나간 직후, 해당 방송 내용이 허위 사실이라고 반박하며, 법적 대응까지 예고했다"며 "제작진은 방송에서 허위 사실을 전달한 적이 없음을, 인용한 녹취록 전문을 공개하여 밝히고자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KBS 역시 자신의 취재 내용에 왜곡이 없는지를 입증하기 위해, 9월 10일 KBS 법조팀과 김경록 차장의 한 시간 분량의 인터뷰를 공개하는 것이 마땅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무현 재단 측은 "유 이사장과 김 차장의 개인적인 대화록이 유출돼 현재 거의 모든 언론사가 이 파일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 또한 고려했다"라며 "첨부된 파일은 제작진이 제작의 편의를 위해 직접 작성한 원본 파일이며, 언론사들이 보유한 것과 동일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유 이사장은 지난 10월3일 김 차장과 만나 대화를 나눴고, 김경 차장의 동의하에 녹취를 진행했다. 녹취파일은 약 1시간30분 분량이다. '알릴레오' 제작진은 녹취록 공개에 대한 김 차장의 사전 동의를 받았다"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8일 방송한 노무현재단 유튜브 계정 ‘유시민의 알릴레오’에서는 증권사 직원 김씨와의 인터뷰를 공개한 바 있다. 김씨는 정 교수의 자산관리인 역할을 맡은 인물이다.

    이날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김씨에게 조 장관 가족의 사모펀드 투자를 어떻게 보는지 질문했다. 김씨는 조 장관의 5촌 조카 조모 씨를 언급하며 “사모펀드 문제가 일어났을 때 조씨가 도망갔다. 이건 100% 돈 맡긴 사람 돈을 날려 먹은 거로 볼 수 있다”며 “반대로 말하면 사기꾼이라고 자기가 입증한 거다”라고 주장했다.

    김씨는 “조씨를 사기꾼이라 생각하고 그림을 보면 매우 단순해진다”며 “조씨 빼고 코링크PE의 얘기 들으면 결국 다 조국 장관, 정경심 교수가 지시한 게 된다”고 설명했다.

    유 이사장은 방송에서 자산관리인 김씨가 지난 3일 자신에게 직접 연락해와 인터뷰를 요청했고 2시간 반 가량 직접 만났고 1시간 반 가량 인터뷰를 진행했다고 언급했다.


    베타뉴스 박은선 (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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