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미일 정상, 무역 협정 기본 틀에 합의


  • 조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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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8-26 11:38:18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프랑스 비아리츠에서 열린 주요 7개국 정상회담에서 만나 무역 협정 기본 틀에 합의했다. ©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미일간 무역 협정 기본 틀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25일(이하 현지시간) 외신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주요 7개국 정상회담이 열리고 있는 프랑스 비아리츠에서 아베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무역 협정에 원칙 합의했으며 (9월 말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총회에서 서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도 "9월 정상 회담에서 (무역 협정안에) 서명하는 것을 목표로 하겠다"고 밝혔다. 무역 협정에 동석한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경제재생상은 기자회견에서 "(미국과) 농산품과 공산품, 디지털 경제 등 3개 분야에서 '의견 일치를 봤다"고 설명했다.

    모테기 경제재생상은 미국 농산물의 관세 인하와 관련, "과거 경제협력 협정 범위 내에서 미국이 다른 나라보다 후순위가 되지 않는 상황을 조기에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일본은 또 현재 미국산 쇠고기에 매기고 있는 38.5%의 관세를 단계적으로 인하해 오는 2033년 4월까지 9%까지 낮추기로 했다.

    일본이 미국 측에 요청해 온 공산품의 관세는 인하하되 자동차의 관세 철폐를 연기하기로 했다. 자동차 관세와 관련해서는 이번 무역협상과 별도로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이번 합의가 70억 달러(약 8조5,295억 원) 규모의 시장 개방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미일간 무역 협정은 지난 23일 장관급 협의를 통해 주요 품목에 대해 큰 틀의 합의를 이뤘고, 이날 정상의 언급으로 이르면 9월 말 협상이 종결될 전망이다. 아베 총리는 또 무역협정과는 별도로 미국산 사료용 옥수수를 구입할 뜻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베타뉴스 조은주 (eunjoo@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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