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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기] 삼성 갤럭시 S10 5G vs LG V50 ThinQ, 같은 5G폰이지만 V50가 더 빠르다


  • 신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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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5-17 18:08:28

    5G 스마트폰에 두 가지 선택권이 생겼다. 삼성전자 갤럭시 S10 5G에 이어 지난 10일 LG전자가 첫 5G 스마트폰 ‘LG V50 ThinQ’를 국내 출시했다. LG전자는 자사의 첫 5G 스마트폰에 기대감을 올리고 있다. 이동통신사가 5G 가입자 유치에 열을 올리면서 LG V50 ThinQ가 발매 3일 만에 5만대 이상 개통되며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LG V50 ThinQ의 밀려드는 주문에 이동통신 3사는 1차 물량을 소진 후 2차 주문을 한 것으로 알려진다.

    ▲ 삼성 갤럭시 S10 5G(왼쪽), LG V50 ThinQ(오른쪽)

    5G 네트워크를 사용하고자 한다면 현재 삼성 갤럭시 S10 5G와 LG V50 ThinQ라는 두 가지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두 제품의 외관은 비슷하면서도 추구하는 기능이 다르며 가격대 또한 다르다. 무엇보다 5G 속도가 LG V50 ThinQ가 더 잘 나온다는 의견이 전해진다.

    실제로 동일한 5G 네트워크로 테스트를 해보니 LG V50 ThinQ의 네트워크 속도가 더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구매 가능한 두 개의 5G 스마트폰을 고민하는 이들을 위해 삼성 갤럭시 S10 5G와 LG V50 ThinQ를 직접 비교해 봤다.

    ■ 같은 5G 네트워크에서도 LG V50 ThinQ가 더 빨라

    LG V50 ThinQ와 삼성 갤럭시 S10 5G는 서로 다른 모뎀을 사용하기 때문에 동일한 5G 환경이라고 해도 속도가 다르다. LG V50 ThinQ는 퀄컴 최초의 5G 모뎀 ‘X50 5G’을 채택했으며 삼성 갤럭시 S10 5G는 자체 제작한 삼성 엑시노스 모뎀 5100을 사용해 속도의 차이가 날 수 있다.

    모두 LG유플러스 유심을 사용해 동일한 장소에서 5G 속도를 측정을 진행했다. 서울 주요 시내 6곳에서 5G 속도를 비교해보니 모두 LG V50 ThinQ의 속도가 더욱 빠르게 나타났다.

    ▲ LG V50 ThinQ(왼쪽), 삼성 갤럭시 S10 5G(오른쪽)

    먼저 서울 신촌 현대백화점에서 5G 속도를 테스트했다. LG V50 ThinQ는 765Mbps가 나왔고 삼성 갤럭시 S10 5G는 516Mbps가 측정됐다.

    ▲ 삼성 갤럭시 S10 5G(왼쪽), LG V50 ThinQ(오른쪽)

    서울 합정역 9번 출구에서 5G 속도를 테스트했다. LG V50 ThinQ는 433Mbps가 나왔고 삼성 갤럭시 S10 5G는 283Mbps가 측정됐다.

    ▲ LG V50 ThinQ(왼쪽), 삼성 갤럭시 S10 5G(오른쪽)

    한양대학교 서울캠퍼스 제3법학관 앞에서 5G 속도를 테스트했다. LG V50 ThinQ는 715Mbps가 나왔고 삼성 갤럭시 S10 5G는 670Mbps가 측정됐다.

    ▲ LG V50 ThinQ(왼쪽), 삼성 갤럭시 S10 5G(오른쪽)

     서울 삼성동 삼성역 근처 에스엠타운 코엑스 아티움에서 5G 속도를 테스트했다. LG V50 ThinQ는 627Mbps가 나왔고 삼성 갤럭시 S10 5G는 514Mbps가 측정됐다. 

    ▲ LG V50 ThinQ(왼쪽), 삼성 갤럭시 S10 5G(오른쪽)

    마지막으로 서울 강남역에서 5G 속도 테스트를 진행했다. LG V50 ThinQ는 492Mbps가 나왔고 삼성 갤럭시 S10 5G는 459Mbps가 측정됐다.

    5G 속도 차이가 나는 이유로는 LG V50 ThinQ의 5G 모뎀 ‘X50 5G’가 더 최신 규격을 지원하며 이것은 망 연동성을 강화해 속도를 더욱 끌어올린다. 직접적인 속도 체크를 통해 LG V50 ThinQ가 더 나은 속도를 보여주는 것으로 확인이 됐다. 이는 5G 사용자가 계속 늘어나면서 통신 속도가 느려지거나 과부하 현상이 있을 때 더욱 쾌적한 네트워크 속도를 보장받을 수 있다.

    ■ 시스템 성능은 LG V50 ThinQ가 더욱 뛰어나

    두 제품의 성능을 비교하면 퀄컴 스냅드래곤을 855 AP를 채택한 LG V50 ThinQ가 삼성 갤럭시 S10 5G보다 낫다는 평가가 커뮤니티 등을 통해 퍼졌다. 확인을 위해 스마트폰의 전반적인 시스템 성능을 알아 볼 수 있는 Antutu benchmark로 테스트를 진행했다.

    ▲ LG V50 ThinQ(왼쪽), 삼성 갤럭시 S10 5G(오른쪽)

    LG V50 ThinQ가 CPU 및 GPU 점수에서 더욱 높은 점수를 차지했다. CPU 점수를 보면 LG V50 ThinQ가 116693점, 삼성 갤럭시 S10 5G가 98862점을 차지했다. GPU 점수에서는 LG V50 ThinQ가 156544점, 삼성 갤럭시 S10 5G가 148973점을 받았다.

    RAM의 경우 삼성 갤럭시 S10 5G가 8GB, LG V50 ThinQ가 6GB를 지원하기 때문에 메모리 테스트에서는 소폭이지만 삼성 갤럭시 S10 5G가 더 높게 나왔다. 전반적인 시스템 성능에서는 알려진 대로 LG V50 ThinQ가 더 나은 것으로 보이며 특히나 쾌적하게 게임을 즐길 5G폰을 찾는다면 LG V50 ThinQ가 더욱 만족감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디스플레이 지문인식 등 갤럭시 S10 5G의 최신 기술 돋보여

    화면 크기를 보면 LG V50 ThinQ가 6.4인치, 갤럭시 S10 5G가 6.7인치로 다소 차이가 있다. LG V50 ThinQ가 화면이 조금 작은 대신 무게는 183g으로 15g 더 가볍다.

    ▲ 삼성 갤럭시 S10 5G는 디스플레이 지문인식을 지원한다

    두 제품 모두 지문인식 센서가 있는데 갤럭시 S10 5G는 전면 디스플레이에 채택되었으며, LG V50 ThinQ는 뒷면에 위치한다. 삼성 갤럭시 S10 5G가 기술적으로는 최신 기술이기는 하나 센서가 뒷면에 있는 LG V50 ThinQ는 스마트폰을 잡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지문인식이 이뤄진다. 지문인식 외에도 얼굴인식으로 스마트폰 잠금을 해제할 수 있다.

    디스플레이를 보면 LG V50 ThinQ는 기존 V40 ThinQ와 마찬가지로 노치 디자인을 가져왔으며, 마찬가지로 삼성 갤럭시 S10 5G 역시 기존 S10 시리즈의 펀치홀 디스플레이를 채택했다. 여기에 LG V50 ThinQ는 뒷면 카메라가 튀어나오지 않는 언더 글라스 공법으로 잡았을 때 더욱 매끄러운 느낌을 준다.

    컬러의 선택권은 삼성 갤럭시 S10 5G가 더 많다. 크라운 실버, 마제스틱 블랙, 로얄 골드 중 선택할 수 있으며, LG V50 ThinQ는 아스트로 블랙 단일 컬러로만 출시됐다. 또한 두 제품 모두 IP68 방수방진을 지원하며, LG V50 ThinQ는 미국 국방부가 인정하는 군사 표준규격 ‘MIL-STD 810G’을 통과해 내구성이 검증됐다.

    ■ LG V50 ThinQ, 듀얼 스크린으로 기능 확장

    ▲ 듀얼 스크린을 장착한 LG V50 ThinQ

    화면 크기는 갤럭시 S10 5G가 더 크지만 LG V50 ThinQ는 탈착식 액세서리 ‘듀얼 스크린’을 사용해 두 개의 디스플레이를 쓸 수 있다. 듀얼 스크린을 통해 두 개의 스마트폰을 쓰는 기능을 확장시킬 수 있다. 한 화면으로는 지도를 띄우고 다른 화면으로는 메시지를 보내는 등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

    ▲ 듀얼 스크린으로 멀티 태스킹 능력이 향상됐다

    듀얼 스크린은 6.2인치의 화면을 추가하는 것이기 때문에 듀얼스크린을 장착했을 때는 두께가 두꺼워지고 무게도 더 나가게 된다. 다만 듀얼 스크린은 스마트폰 케이스처럼 간단히 결합되기 때문에 용도에 따라 탈부착해서 쓰면 된다. 듀얼 스크린을 사용해보니 무게 늘어나는 것보다 두 개의 폰을 쓴다는 장점이 더욱 크게 느껴진다. 한 화면으로는 영화를 보면서 다른 화면으로는 정보를 검색하는 등 하나의 스마트폰으로 더 많은 일을 쾌적하게 진행할 수 있다는 것이 매력적이다.

    듀얼 스크린은 LG V50 ThinQ의 기본 구성품은 아니다. 6월 말까지 제품을 구입한 이들에게만 무상으로 받을 수 있다.

    ■ 갤럭시 S10 5G, 외장메모리 슬롯 빠져 용량 추가 못해

    저장용량을 살펴보면 LG V50 ThinQ는 외장메모리를 지원해 마이크로SD 카드를 추가해 용량을 늘릴 수 있다. 반면 갤럭시 S10 5G는 외장슬롯이 없어 메모리를 추가할 수 없는 것이 단점이다. 기본 용량은 LG V50 ThinQ가 128GB로 낮지만 마이크로SD 카드를 넣어 최대 2TB까지 용량을 늘릴 수 있다.   

    ▲ LG V50 ThinQ는 외장 메모리 슬롯이 있지만, 삼성 갤럭시 S10 5G는 이를 지원하지 않는다

    반면 갤럭시 S10 5G는 256GB, 512GB 두 가지 용량을 구매 시 선택해야 하며 추가적으로 저장용량을 늘릴 수 없다. 현재 512GB 마이크로SD 카드를 9만 원대에 구입할 수 있는 것을 생각하면 간단히 용량을 늘릴 수 있는 LG V50 ThinQ의 장점이 크다.

    ■ 5G를 위한 발열 시스템은 LG V50 ThinQ가 우수

    5G 스마트폰은 네트워크 사용량이 증가하기 때문에 발열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발열 시스템을 본다면 LG V50 ThinQ에 더 나은 점수를 준다. LG V50 ThinQ는 발열을 잡기 위해 새로운 ‘베이버 체임버’는 기존 제품보다 2.7배 크기 때문에 더욱 넓게 열을 잡아낸다. 담긴 물의 양은 2배 이상 많아 흡수한 열을 안정적으로 저장해 온도를 낮춘다.

    ▲ 삼성 갤럭시 S10 5G은 발열이 특히 잦았다

    5G 네트워크를 사용할 때에는 물론 LG V50 ThinQ도 뜨거워진다는 느낌을 받았지만 갤럭시 S10 5G는 잡기가 조금 힘들 정도로 발열 현상이 나타났다. 화면을 끈 대기 상태에서도 LG V50 ThinQ는 35도 정도의 CPU 온도로 발열이 없었지만 갤럭시 S10 5G는 CPU 온도가 50도를 넘어가면서 다수의 발열이 이어졌다. 삼성 스마트폰 카페에서는 네트워크 설정을 ‘LTE 우선모드’로 하면 발열이 낮아진다는 팁이 나돌 정도로 발열에 대한 최적화가 더욱 필요해 보인다.

    ■ LG V50 ThinQ, 낮은 출고가에 높은 공시 지원금으로 판매 상승세

    LG V50 ThinQ와 삼성 갤럭시 S10 5G는 같은 5G폰이지만 5G 속도에서는 LG V50 ThinQ가 더욱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퀄컴 최신 AP를 사용한 LG V50 ThinQ가 전반적인 시스템 성능도 더 나은 것으로 평가된다. 기본적으로 5G 네트워크에 의한 발열도 LG V50 ThinQ가 한 수위로 보인다.

    여기에 LG V50 ThinQ는 화면을 하나 추가해서 쓰는 ‘듀얼 스크린’으로 5G 스마트폰에 어울리는 확실한 차별화를 들고 나왔다. 반면 삼성 갤럭시 S10 5G는 디스플레이 지문인식, 무선 배터리 공유, 급속 무선 충전 기능 등 최신의 기술력이 돋보인다.

    두 스마트폰이 내세운 장점은 다르지만 가격은 LG V50 ThinQ가 더욱 저렴하다. LG V50 ThinQ의 출고가는 119만 9000원이지만, 삼성 갤S10 5G 출고가는 256GB 기준 139만 7000원, 512GB 모델은 155만 6500원으로 훨씬 높다. 이통3사는 LG V50 ThinQ에 더 많은 공시지원금을 걸어 실구매가는 훨씬 낮아진다. 5G 요금제를 사용하고 싶지만 가격대에 부담이 느꼈던 이들에게 LG V50 ThinQ가 좋은 대안이 되고 있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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