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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변 없었던 현대차·현대모비스 주총…표 대결서 엘리엇에 완승


  • 이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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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3-22 15:31:42

    정의선, 현대차·모비스 대표이사로  취임

    ▲ 서울 서초구 현대자동차 본사에서 22일 오전 열린 제51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현대차 이원희 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가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과의 표대결에서 완승을 거뒀다.

    22일 열린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정기주주총회에서 엘리엇이 제안한 안건은 표 대결 결과 모두 부결됐고 양사의 이사회 측 제안들이 원안대로 통과됐다.

    현금배당, 사외이사 선임 등 엘리엇 제안 안건에 찬성한 주주 비율은 20% 이하였다.

    다만 엘리엇 제안을 반영한 이사회 내 보수위원회와 투명경영위원회 설치 안건은 표결 없이 원안대로 승인됐다.

    엘리엇은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지분을 각각 3.0%, 2.6% 갖고 있고,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는 특수관계인 지분을 합해 각각 29.11%, 30.17%에 달한다.

    엘리엇은 올해 1월 보통주 기준 현대차에 4조5000억원, 모비스에 2조5000억원 규모의 배당을 요구하는 주주제안을 했다. 앞서 주총에 영향이 막대한 의결권 자문사들은 일제히 엘리엇의 배당안에 반대할 것을 권고했다.

    현대차도 “올해 대규모 투자 계획을 고려할 때 일시적인 대규모 현금 유출이 미래 투자를 저해하고 중장기적 주주가치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반대 의사를 표했다.

    현대차는 사외이사 선임 표결에서도 엘리엇에 큰 표 차이로 승리했다.

    이사회가 추천한 윤치원 UBS 그룹 자산관리부문 부회장과 유진 오 전 캐피탈그룹 인터내셔널 파트너, 이상승 서울대 경제학 교수 등 3명이 모두 77∼90%의 찬성률로 선임됐다.

    반면 엘리엇이 내세운 후보들인 존 Y. 류 베이징사범대 교육기금이사회 구성원 및 투자위원회 의장, 로버트 랜들 매큐언 발라드파워시스템 회장, 마거릿 빌슨 CAE 이사 등은 모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정의선 부회장은 이날 현대모비스 주총에서도 사내이사로 선임된 이후 대표이사에 올라 현대차그룹의 핵심 계열사의 대표이사를 맡아 현대차 대표가 됐다.


    베타뉴스 이동희 기자 (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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