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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북미정상회담에 불붙는 '통일펀드' 수익률 높을까?


  • 조창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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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2-28 07:07:54

    베트남 하노이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리면서 통일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있다. 북핵 문제가 해결 국면에 들어서면 우리나라 주식시장의 디스카운트 요인 해소되는 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남북 경제협력 확대는 저성장 국면에 들어선 우리나라 경제의 잠재성장률을 끌어올릴 수 있는 모멘텀이 될 수 있다.

    28일 유안타증권 김후정 연구원 리포트에 따르면, 통일펀드는 각 운용사의 장점을 활용한 포트폴리오와 남북 경제협력 수혜주 포트폴리오로 구성된 경우가 많아 인프라업종과 소재업종이 액티브일반 유형보다 투자비중이 높다.

    김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남북간 경제 협력이 본격화되면 투자자 입장에서는 큰 기회가 생기면서 통일펀드도 큰 주목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통일펀드는 통일과 관련된 투자는 계획과 실행에서 시간이 필요로 하기 때문에 투자 기간은 장기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통일펀드는 납북 경제협력 수혜주 투자가 주요 투자전략이다. 하지만 구체적인 남북 경제 협력안이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기대감에 따른 수헤주만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기 어려운 면이 있다.

    그리고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리스크 관리도 해야 하는 주식형펀드라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이런 점을 감안하여, 통일펀드는 각 운용사의 장점을 활용한 포트톨리오와 남북 경제협력 수혜주 포트폴리오로 구성된 경우가 많다.

    공통적으로는 인프라 건설에 직접적으로 관련된 산업재 업종이 액티브일반유형보다 투자 비중이 높다. 소재업종도 액티브일반유형보다 투자비중이 높은 경우가 많다. 반면 IT·경기소비재·금융·필수소비재 업종은 펀드별 투자전략에 따라 투자 비중이 상이하다.

    펀드별로 투자전략이 차이가 나기 때문에 통일펀드의 수익률도 펀드별로 차이가 난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본격적으로 통일펀드로 운용된 기간이 짧은 편에 속하기 때문에 최근의 수익률만으로 펀드 성과를 비교하기에는 이른 감이 있다.

    통일펀드의 대형주와 중소형주 구성을 살펴봐도, 펀드별 차이가 나타난다. ‘삼성통일코리아’와 ‘BNKBraveNewKorea’는 대형주 비중이 다른 펀드보다 높은 편이며, ‘하이코리아 통일르네상스’는 중소형주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다.

    펀드스타일로는 ‘삼성통일코리아’는 성장형으로, 이외의 펀드는 혼합형으로 분류가 되었다. 각 운용사가 강점을 가진 분야에 포트폴리오가 반영이 된 것으로 보인다.

    통일펀드가 본격적으로 출시된 이후 시장상황이 좋지 않아, 통일펀드가 섹터펀드로 분류될 정도로 운용규모를 키우지는 못했다. 하지만 남북간 경제 협력이 본격화되면, 큰 투자 기회가 생기면서 통일펀드도 큰 주목을 받게 될 것이다.

    통일펀드는 통일과 관련된 투자는 계획과 실행에서 시간이 필요로 하기 때문에, 투자 기간은 장기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실제 통일을 이룬 독일펀드 투자자들 중에서도 장기투자자들이 만족할 만한 수익을 거두었다.

    단기적으로는 2차 북미회담과 관련하여 구체적인 실행방안이 제시되느냐에 따라 통일펀드가 큰 영향을 받게 될 것이다.

    한편 '통일펀드'는 2014년 신영자산과 하이자산에서 출시되었으며, 작년 남북 정상회담 및 1차 북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삼성액티브자산과 KB자산이 기존펀드를 통일펀드로 리모델링하였다. 라임자산에서는 작년 4월부터 통일코리아헤지를 사모펀드로, BNK자산에서는 6월부터 통일펀드를 신규로 운용하고 있다.

    작년 하반기 주식시장의 조정으로 통일펀드는 다른 주식형펀드와 마찬가지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으나, 2차 북미회담이 다가오면서 남북경협주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수익률이 개선되고 있다


    베타뉴스 조창용 (creator20@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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