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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로직 반도체 호황으로 반도체 시장 1위 복귀하나?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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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2-23 17:39:25

    ▲ 인텔 로고

    반도체 시장 자체가 침체 중인 가운데 인텔은 판매 호조를 나타내면서 매출을 향상시켰다. 2018년 총 매출은 연초 계획인 650억 달러보다 높은 712억 달러(전년 대비 13% 증가)로 전망되었으며 마이크로 프로세서(MPU)는 품귀 현상이다. 

    그 이유는 PC와 서버용 CPU에 대한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인텔은 2019년 설비투자로 155억 달러를 계획 중이며, 기존 14nm 세대의 추가 투자에 최첨단 10nm 투자를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 메모리 분야도 뉴멕시코주에 3D 엑스포인트 메모리의 새로운 거점을 설립할 계획이며, 경쟁사들이 일제히 투자액을 낮추는 상황과 대조를 보이고 있다. 

    인텔의 2018년 4/4분기 매출은 190억 달러로 삼성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이런 상황이 만약 올해에도 지속된다면 2019년 말에는 인텔이 삼성을 제치고 세계 1위 자리를 탈환할 가능성도 있다. 

    2018년 세계 반도체 매출 랭킹 1위는 삼성이었다. 2위는 인텔이었다. 양사의 매출 차이는 약 10조원 정도 차이가 나지만 올해 6월 또는 9월까지 메모리 시장의 둔화가 지속된다면 삼성의 매출 상황은 악화될 것이다. 인텔의 경우 탄탄한 성장세가 전망되는 것과 대조적이다.

    WSTS(세계 반도체 시장통계)의 2019년 전망 자료를 살펴보면 메모리는 0.3% 감소, 반면 마이크로 3%, 로직 3.8% 증가를 예측했다. 논리 계열 반도체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 것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로직 반도체는 바닥을 치고 상승 중인 반면, 메모리는 침체가 계속되고 있다. 

    인텔뿐 아니라 AMD도 호조를 나타내며 FPGA 계열도 회복 기조다. 하지만 스마트폰용인 퀄컴, 엔비디아 등은 아직 보합세에 머물고 있다. AMD는 최근 7nm 프로세스인 차세대 라이젠 프로세서를 발표하면서 큰 폭의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삼성은 최근 큰 폭의 이익 감소을 나타내면서 2년 만에 1위 자리에서 물너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사물인터넷 혁명이 아직 멈춘 것은 아니다. 세계 데이터 생산량은 9제타바이트 정도로 최근 몇 년 안에 5배인 45제타바이트까지 늘어날 것은 분명하며, 데이터센터도 현재의 5배로 증설되어야 하기 때문에 데이터센터에 대한 투자는 반드시 재개될 것이다.

    구글은 오하이오와 덴마크에 데이터센터 투자를 계획하고, 인도네시아, 칠레에도 투자 계획이 있다. 애플은 미국에 5년간 100억 달러를 들여 데이터센터를 만든다. 알리바바는 영국에서의 데이터센터 전개를 노린다. 페이스북은 오리건주와 버지니아에 데이터센터 투자를 추진한다. 아마존은 인도네시아에 데이터센터를 건설한다. NTT도 런던에 데이터센터를 건설한다.

    이것이 실현되면 다시 3D 낸드 플래시 메모리, D램의 수요는 단번에 급증, 삼성은 다시 성장세로 돌아설 것이다. 데이터센터 전용 CPU 분야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던 인텔의 매출도 다시 성장할 것이다. 따라서 2019년 반도체 세계 챔피언 싸움은 좋은 승부가 될 것이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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