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9-01-08 20:36:09
애플이 지난 2018년 3분기(8~10월) 동안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출하량 부문에서는 고전했지만 수익 부문에서는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IT 전문 매체 GSM아레나(GSMArena)는 7일(이하 현지시간) 시장조사기관 카날리스(Canalys)의 집계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카날리스에 따르면 2018년 3분기 중국 내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대비 15% 줄어든 1억100만 대로 집계됐다. 2017년 3분기는 1억1,900만 대였다.
이 기간 가장 많은 스마트폰을 출하한 업체는 중국 최대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화웨이로 나타났다. 화웨이의 점유율은 25%였다.
이어 비보와 오포, 샤오미 등 중국 업체들이 뒤를 이었다. 이들 업체들의 점유율은 각각 23%, 21%, 13%로 집계됐다. 애플은 5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수익 기반에서 선두를 차지한 건 애플이었다. 애플은 이 기간 수익 부문에서 23%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22%의 화웨이를 1%차로 따돌렸다. 3위 오포는 20%로 집계됐다.
높은 단가의 제품으로 수익 면에서 성공을 거둔 셈이다. 그러나 카날리스는 "너무 비싼(Ultra-costly) 신형 아이폰이 애플의 기세를 빼앗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카날리스가 이날 공개한 그래프를 살펴 보면 중국 내 출하 대수에서 가장 큰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디바이스는 300달러(약 33만7,950원) 안팎의 저가 제품이었다.
또 출하 대수 TOP10 디바이스의 평균 가격은 227달러(약 25만5,715원)로 집계됐다. 이 기간 가장 많이 팔린 오포의 A5는 1,500 위안(약 24만6,300원)에 불과하다.
반면 애플의 최상위 기종인 아이폰XS맥스의 중국 판매 가격은 64GB 모델이 9,599위안(약 157만876원)으로 무려 6배 이상 비싸다.
이에 대해 미 경제 매체 블룸버그는 애플이 최근 중국 내 판매 부진 등을 이유로 4분기 매출 전망을 하향조정한 데 대해 "아이폰 판매 가격이 너무 비싼 게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미 벤처 캐피탈 기업 루프 벤처스(Loup Ventures)의 진 먼스터 애널리스트도 "애플의 문제는 혁신 부족이 아니라 가격 전략"이라며 블룸버그의 의견에 동조했다.
베타뉴스 박은주 (top515@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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