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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그린벨트 해제 부작용 막는다”


  • 최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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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9-19 09:54:13

    ▲ 세곡2보금자리지구. © 다음 로드뷰 캡처

    도심 내 유휴부지 개발 6만호 이상 주택공급카드 제시
    세곡2보금자리지구 84㎡ 실거래가, 분양가 대비 3배↑
    평양에서 돌아오는 20일 늦은 밤까지 막판 조율할 듯

    [베타뉴스=최천욱 기자] 주택공급 대책의 일환으로 그린벨트 해제를 놓고 정부와 서울시의 입씨름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가 도심 내 6만호 이상을 공급하겠다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 그린벨트 해제에 따른 부작용을 막고 지키겠다는 심산이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송파구 가락동 옛 성동구치소 부지 등 20여 개 택지후보를 검토, 6만호 이상의 주택공급계획안을 마련해 국토교통부와 조율 중이다. 정부가 그린벨트 해제를 통해 공급하겠다는 물량보다 더 많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를 받아들일지는 지켜봐야 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대규모 단지는 나오지 않겠지만, 해제로 인한 부작용은 막으면서 실수요자들이 원하는 주택을 공급할 수 있다"며 "최대한 도심에서 많은 공급량을 확보하는 데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그린벨트를 해제하면 교통망, 편의시설 등 새로운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비용도 만만치 않고 시간도 상당히 걸린다. 일례로 강남구 세곡동 보금자리주택지구 아파트의 경우 교통개선대책이 제대로 세워지지 않아 지금까지 교통난을 겪고 있다.

    무엇보다 집값을 잡는 효과 보다 오히려 투기 심리 확산 가능성 등 부작용이 우려된다는 게 서울시의 주장이다. 2013년 분양한 세곡2 보금자리지구 1단지 아파트의 경우 전용면적 84㎡ 분양가가 4억3천만∼4억4천만원대였는데, 최근 실거래가가 14억원에 이른다.

    국토부는 집값을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보존가치가 낮은 3등급 이하 그린벨트를 해제해 충분한 물량을 공급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원으로 지난 18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평양을 방문 중인 박원순 시장은 떠나기 전날까지 여당의원 등을 만나 설득을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공교롭게도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역시 특별수행원으로 평양에 머물고 있어 오는 21일 공급대책 발표를 앞둔 20일 늦은 밤까지 막판 조율을 위해 머리를 맞댈 것으로 보인다.


    베타뉴스 최천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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