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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탈출?'…경기도 새 아파트 '눈독'


  • 최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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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8-21 15:15:48

    ▲ 한양수자인 성남마크뷰 조감도. © 피알페퍼

    매매·전셋값 상승에 서울 접근성 좋은 단지 인기
    "내 집 마련 기회는 물론 출퇴근 문제까지 해결"

    [베타뉴스=최천욱 기자] 서울에서 아파트를 구하기 어려운 실수요자들이 경기도 지역에 분양하는 새 아파트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최근 치솟고 있는 서울 지역 아파트의 매매·전셋값과 그에 따른 주거비 등을 감당하기가 부담스럽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21일 한국감정원 등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해 서울에 살고 있는 거주자들이 경기도에서 아파트를 가장 많이 구입한 남양주시(2264건)는 제2외곽순환도로 등 교통 개선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는 지역이다.

    이어 김포도시철도 개통을 앞둔 김포시(1643건), GTX-A노선 등의 호재가 기대되는 고양시 덕양구(1601건), 분당선·신분당선 지하철과 다수의 서울 진입 광역버스 노선을 갖춘 성남시 분당구(1480건), 용인시 수지구(1463건)등이 뒤를 이었다.

    이에 따른 경기도 유입 인구도 증가하는 추세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7년 7월에서 2018년 6월 사이 서울에서 경기도로 이동한 순이동자 수는 13만3600여 명이다. 1년 전 11만6400여 명과 비교하면 약 1만7천여 명이 증가했다.

    서울 아파트 집값 상승률도 꾸준하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2017년 8월부터 2018년 5월까지 서울 집값 상승률은 13.31%로 이 기간 전국 평균 상승률(6.11%)의 2배가 넘는다.

    전세가 역시 2016년 9월 가구당 평균 6억 원을 넘어선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입주 5년 이하 아파트의 가구당 평균 전셋값이 2017년 5월 6억3천만원대에서 2018년 5월 6억7천만원대로 6% 이상 증가했다.

    이런 상황속에서 강남, 여의도 등 서울의 도심으로 오고가기 편리한 교통망을 잘 갖춘 분양 단지들이 순위 내 마감하면서 우수한 청약 성적표를 받았다.

    3호선 지축역을 이용해 상암, 수색, 종로 등으로 이동이 쉬운 '고양 지축지구 중흥S-클래스'는 특별공급을 제외한 581가구에 2375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4.08대 1을 기록했다.

    '분당 더샵 파크리버'는 분당선과 신분당선의 환승역인 정자역과 정자동 주변의 교통편으로 강남 진입이 좋은 점을 내세워 특별공급을 제외한 339가구에 1만943개의 청약통장이 몰려 32.1대 1의 청약률을 보였다.

    3.47대 1의 경쟁률을 보인 '캐슬앤파밀리에 시티 2차'는 개통 예정인 김포도시철도 고촌역 가까이에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서울 도심 접근성이 뛰어난 단지는 내 집 마련의 기회는 물론 출퇴근 걱정까지 해결할 수 있어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하반기에도 서울로 이동이 좋은 단지들이 분양에 들어갔거나 대기 중이다. 지난 17일 경기도 성남에서 모습을 드러낸 '한양수자인 성남마크뷰'는 인근에 있는 성남IC를 통해 서울외곽순환도로를 타면 서울 진입이 쉽다.

    이 외에도 분당~수서간 고속화도로, 8호선 남한산성역과 단대오거리역, 남한산성 순환도로 확장(예정)등 교통망도 서울 생활권을 가져다 준다. 이 단지는 지하 4층, 지상 25층, 7개 동, 전용면적 40~74㎡, 총 711가구 규모며, 255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전용면적 34~84㎡, 총 628가구 중 268가구를 일반분양할 예정인 '능곡 두산위브'는 경의중앙선 능곡역이 도보권에 있다. 방송, 영화 등 미디어정보의 중심 업무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는 디지털미디어시티역까지 15분내 도착할 수 있다.

    삼성물산이 경기도 부천에 선보이는 '래미안어반비스타'는 1호선 중동역이 가까워 여의도역까지 40분내 도착 가능하다. 지하 4층, 지상 최고 29층, 8개 동으로 구성되며, 전용면적 49~114㎡, 총 831가구 중 일반인에게 497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총 1333가구 가운데 일반물량이 330가구인 대림산업과 고려개발이 짓는 '안산원곡 e편한세상'은 소사~원시선과 신안산선이 지나갈 원시역이 인근에 있다. 2023년 신안산선이 개통되면 안산에서 여의도까지 이동시간이 기존 1시간 30분에서 30분대로 대폭 줄어든다.


    베타뉴스 최천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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