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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 윤리기업으로 발돋움…사회공헌 강화 등


  • 정수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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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8-19 04:11:13

    -경기도 여성가장 자립 도와…자립지원금·생필품 지원 등
    -블라인드 채용방식인 홈리더 전형 도입…우수 인재 확보
    -상암시대 열고 시너지극대화…中공략탄력, 세계1위 성큼

    지난해 매출 2조원 시대를 연 종합 홈인테리어 전문기업 한샘(회장 최양하)이 매출 10조원, 세계 1위를 향해 투명경영을 강화한다.

    우선 한샘은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윤리 기업으로 도약한다고 19일 밝혔다.

    기업의 영속과 지속 성장을 위해서는 기업 윤리 실천으로 사회와 조화를 이뤄야 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한샘은 최근 경기도 주거하는 여성가장 자립을 위한 지원금과 자립지원 키트를 제공했다.

    한샘이 경기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경기도지회와 함께 진행하는 여성가장 자립 지원사업은 관내 한부모 가족시설, 가정폭력 피해자 보호시설 등 단기 보호시설에서 퇴소해 자립에 도전하는 여성가장을 지원하는 것이다.

    한샘은 이들의 자립을 돕기 위해 임대 보증금으로 용도로 도와 경기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심사를 거쳐 선정한 15가정에 각각 300만원의 자립지원금을 지급했다. 여기에 한샘은 이불, 그릇, 냄비 등 자립에 필요한 생필품을 담은 자립응원 키트 60여 세트도 이들 가정에 제공했다.

    한샘은 이들의 진정한 자립을 위해서는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일자리가 필요하다는 점에 착안해 앞으로 양질의 일자리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한샘은 인재 경영에도 팔을 걷었다. 자사의 중장기 목표인 매출 10조원, 세계 1위 달성을 위해서는 인재가 핵심이라는 판단에서이다.

    이에 따라 한샘은 ‘묻지도 않고 따지지도 않고’ 오로지 실력과 능력만을 평가하는 ‘블라인드 방식’으로 하반기 공개 채용을 실시한다.

    블라인드 방식인 한샘의 홈리더 전형의 지원자는 이름과 연락처 외에 개인정보를 노출할 수 없으며, 사진, 나이, 출신학교, 어학 점수 등을 기재하는 지원자는 감점을 받는다.

    이번 홈리더 전형은 상반기 면접 방식을 개선한 것으로 자사의 인재상인 ‘열정적인 영업사원’을 선발하기 위한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앞서 한샘은 현장형 인재 선발을 위해 올해 상반기 영업직 공채 1기부터 업무에 대한 이해도를 평가하는 면접 방식을 도입한 바 있다.

    지난해 문을 연 한샘의 상하이 플래그십 스토어 1호점.

    이번 영업직 공채의 지원서는 29일까지 전자우편으로 받고, 채용 분야는 상권 관리자인 ▲리하우스TR과 서울, 분당, 수원, 부산, 대구 등 대형직매장 플래그숍에서 근무하는 ▲SC 등이다.

    이 같은 투명 경영으로 한샘은 올해도 매출 2조원 시대를 지속하고, 조만간 10조원 시대를 연다는 복안이다.

    한샘 이영식 사장은 “한샘은 여성 가장들의 자립을 응원하고, 다양한 지원을 펼치겠다”며 “앞으로도 이웃들을 살피는 한샘이 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샘은 업무에 대한 관심과 직무 적합성, 지원자의 열정만 평가하기 위해 이번 전형을 도입했다”며 “우수한 인재를 통해 경영 목표를 조속히 달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샘이 30년 서울 강남 시대를 접고, 올해 상암시대를 본격적으로 맞은 점도 이 같은 목표 달성에 힘을 보태고 있다.

    종전 방배동 사옥의 경우 2900명의 임직원을 수용하지 못해, 이들은 인근 건물에 흩어져 근무했다. 상대적으로 협업이 어려운 환경었던 것이다.

    반면, 지난해 상반기 1485억원을 투입해 매입한 상암동 팬택R&D센터(지상 21층,지하 5층)는 한샘의 모든 임직원들을 수용할 수 있어, 강력한 시너지가 기대된다.

    한샘이 사드(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 보복에서 벗어난 점도 목표 달성에 청신호이다. 세계 최대 소비시장인 중국 고객을 공략하기 위해 지난해 현지 상하이시에 마련한 한샘상해플래그십스토어가 다시 활기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종합홈인테리어 매장인 한샘상해플래그십스토어는 한샘의 중국 1호점으로 연면적 1만3000㎡(4000평,지상 2층)로 국내 한샘플래그샵의 두배 규모이다.

    한샘플래그샵을 통해 한샘은 현지에 자리한 이케아와 니토리, 홍싱메이카룽 등 세계 유수의 기업과 경쟁하고 있다.

    현지에서 한샘은 침실과 부엌, 거실 등 집안의 조화로운 인테리어를 위한 종합시스템(설계→제안→시공) 업체로 입소문이 나면서 이들 업체보다 경쟁 우위에 있다는 게 업계 평가이다.

    이중 이케아는 불편한 쇼핑으로 성공한 핀란드 기업으로 고객은 매장에서 가구 등을 직접 구입하고, 직접 조립해야 한다.

    상하이의 연간 인테리어시장 규모는 15조원으로, 세계 1위 이케아와 니토리, 홍싱메이카룽 등이 한샘과 경쟁하고 있다.

    한샘은 1996년 중국에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기업간거래(B2B)에 진출했으며,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한 O2O서비스도 업계 처음으로 선보였다.

    한샘 관계자는 “홈인테리어 시장은 2010년 19조원에서 2020년 40조원으로 예상되는 성장성이 매우 큰 분야”라며 “중국은 한샘이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반드시 공략해야 할 관문이다. 이를 통해 세계적인 한샘의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샘은 2013년 매출 1조원을 사상 처음으로 돌파한 이후 이듬해 1조3250억원, 2015년 1조7105억원, 지난해 1조9345억원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매출은 2조625억원을 기록했으며, 올 상반기에는 9932억원 매출을 각각 달성했다.

    한샘 상암동 사옥.


    베타뉴스 정수남 (perec@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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