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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노트9 써보니. 모습 같아도 알맹이는 완전히 바뀌어


  • 김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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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8-18 12:31:55

    <출처: 폰아레나>

    얼마 전 공개된 삼성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노트9의 인기가 대단하다.

    이에 美 IT미디어 폰아레나는 갤럭시노트9를 직접 사용해보고 느낀점을 정리해서 기사로 보도했다. 그 내용을 정리해보면 아래와 같다.

    디자인:
    기존 갤럭시 라인업들은 다음 버전으로 넘어오면서 대부분 디자인을 크게 변경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갤럭시S9 시리즈부터 디자인적 변화가 매우 적었는데, 노트9의 경우는 겉모습의 변화가 거의 없어 사용자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

    물론, 전작인 갤럭시노트8 디자인 자체는 흠 잡기 어려울 정도로 잘 완성돼 있다는 점에서 이를 그대로 가져온 갤럭시노트9의 디자인을 단점이라고 지적하기는 어렵다.

    제품 하단에는 헤드폰잭과 USB 타입C 단자 그리고 듀얼 스피커와 S펜 수납구가, 전면 상단에는 셀피카메라와 홍채 스캐너, 뒷면에는 듀얼 메인카메라와 심박수센서, 그리고 자리가 소폭 이동된 지문인식 스캐너가 위치한다. 지문인식 스캐너는 확실히 자리를 카메라 하단으로 이동함으로써 이용이 수월해졌다.
    게다가 IP68 방수기능은 전작과 마찬가지로 기본이다.

    S펜:
    갤럭시노트의 심볼과도 같은 S펜. 모습은 전작과 동일하지만 블루투스 LE 기능을 담아 그 알맹이는 완전히 바뀌었다. 실제 원격으로 셀피 카메라를 찍거나 슬라이드쇼 프리젠테이션 해보고 MP3 리모컨 등으로 활용해보니 매우 인상적이었다는 것.

    물론, 이 기능을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쓸모없는 이야기겠지만 어찌됐던 편의성이 개선됐다는 점은 분명하다. 앞으로 이 무선리모컨 기능을 활용한 다양한 앱들이 출시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디스플레이:
    역시 전작에 비해 큰 변화가 없지만 모든 면에서 여전히 화려한 모습이 눈에 띈다. 6.4형 대화면에 1440x2960의 QHD플러스 해상도, 그리고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는 전작인 갤럭시노트8보다 더 깨끗하고 선명한 화면을 보여준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는 유튜브 HDR 컨텐츠 시청 외에도 동영상 향상기능 모드를 켜면 더욱 확실하게 드러난다.

    인터페이스:
    갤럭시노트9의 가장 큰 장점은 큰 화면과 S펜을 활용한 생산성이다. 노트9는 안드로이드8.1 오레오가 기본 운영체제로 설치돼 있으며, 최신버전의 삼성 익스피리언스를 통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 익히 알려진것처럼 어렵지 않게 스마트폰의 모든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웹서핑을 하거나 PDF 문서를 보다가 서명이나 메모가 필요한 부분이 생기면 S펜을 꺼내 쓱쓱 글을 쓰면 되니 무척 편리하다.

    개선된 빅스비 서비스가 포함돼 음성으로 다양한 명령을 내릴 수 있지만 활용성이 뛰어난지는 충분히 사용해봐야 알 수 있을것 같다.

    노트9에 들어서 개선된 덱스 스테이션(DeX Station)은 꽤나 인상적이다. 전작처럼 전용 덱스 패드가 없어도 노트9에 모니터 연결케이블(USB 타입-C to HDMI 어댑터)만 있으면 바로 연결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 이야기는 갤럭시노트9를 모니터 뿐 아니라 TV에 연결해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활용성이 올라가는 것이기에 더더욱 중요한 부분이라 말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삼성의 AR이모지는 크게 인상적이지 못했다. 처음 호기심에 몇번 사용할 때에는 재미있지만 그게 전부라고 생각됐다.

    성능 및 메모리:
    노트9의 가장 큰 차별화 중 하나는 최대 512GB 까지 제공되는 저장공간이라고 생각된다. 갤럭시노트9는 128GB 버전과 512GB 버전. 이렇게 2가지 버전을 제공하는데 128GB 버전은 6GB램을, 512GB 버전은 8GB 용량의 램을 달아 차별화 한점도 특징이다. 마이크로SD 슬롯을 품어 차후 저장공간이 부족한 경우는 얼마든지 추가로 용량을 확장할 수 있도록 했다.

    갤럭시노트9는 북미판의 경우 퀄컴 스냅드래곤845를 사용하며, 내수버전의 경우 엑시노스9810 칩셋을 내장한다.
    직접 벤치마크 프로그램을 설치해 성능을 측정해보니 대부분 프로그램에서 높은 성능을 내 주었다. 이는 게임 성능에서도 마찬가지 였는데, 아마 빠른 CPU도 중요하지만 새로운 물과 탄소가 섞인 새로운 방식의 냉각 시스템이 주요한 것으로 예상된다.

    카메라 기능 및 이미지 품질:
    노트9의 카메라 기능은 전작인 노트8의 듀얼렌즈 카메라에 갤럭시S9 플러스의 가변조리개 렌즈 기능이 합쳐져 더 강화됐다. 사용해본 느낌은 갤럭시노트9 플러스와 거의 비슷하다는 평가다.

    사진을 직접 찍어보니 놀라운 수준이다. 카메라의 성능 자체가 다이나믹 레인지가 풍부하게 사진을 찍어낸다. 화창하지 않은 날에도 약간의 보정을 가해 이쁜 사진을 만들어내는 점이 인상적이다.

    조명이 적어 어두운 곳에서도 노트9의 가변조리개가 작동해 멋진 스냅샷을 찍어준다. 셀피 카메라의 경우 경쟁작인 아이폰이나 픽셀2 시리즈보다는 좀 못하지만 그래도 충분히 이쁘고 뽀샤시한 얼굴을 찍어준다는 점에서 훌륭하다고 칭할만 하다.

    멀티미디어:
    갤럭시노트9에 포함된 듀얼스피커 능력 덕에 스테레오로 멀티미디어 감상이 가능해졌다. 소리는 크고 강해졌지만 음질이 왜곡돼거나 날카로운 음색이 없어 즐겁다.

    동영상 시청시 노트9의 슈퍼 아몰레드 화면은 세밀하고 풍부한 색상을 제공해 만족할만한 화면을 보여준다. 유튜브HDR 지원이나 자체적으로 제공하는 Video Enhancer 기능도 주목할만 하다.

    통화 품질:
    전화를 걸어 대화를 나누는 도중 소리가 잘 안들린다거나 상대방이 내 목소리가 안들린다고 지적하는 일은 없었다. 또한 추가 볼륨 모드가 있어 필요할때 볼륨을 높여주는 기능도 있다. 그냥 통화 품질은 무난한 수준으로 보여진다.

    배터리 수명:
    노트8에서 노트9로 업그레이드 되면서 가장 큰 주목을 받았던 부분이 바로 배터리 수명이다. 전작인 노트8의 경우 배터리가 3300mAh 이지만, 갤럭시노트9는 4000mAh 용량의 배터리를 담았다.

    배터리 벤치마크 프로그램을 사용해 성능을 측정한 결과 갤럭시노트9는 완전충전 후 약 8시간 56분 정도를 사용할 수 있었는데, 이는 전작인 노트8에 비해 약 1시간 정도 길어진 수치다. S9 플러스가 8시간 5분 정도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이보다도 좋아진 결과다.

    충전의 경우 삼성만의 특징인 고속충전 기술을 지원해 완전충전까지 약 109분(1시간 49분) 정도가 소요된다.

    결론:
    블루투스를 넣어 활용도 높은 S펜, 뛰어난 사진품질, 오래가는 배터리, 덱스 스테이션 기능 내장, 엄청난 용량의 저장공간 등... 갤럭시노트9가 다른 스마트폰에 비해 압도적인 경쟁력을 가지는 이유는 다양하다.

    하지만 그 반대로 갤럭시노트9의 가격은 999달러로 다른 제품에 비해 크게 비싸다. 노트9가 여러 부분에 있어 전작보다 크게 개선됐지만 많은 사람들이 바라는 엄청난 제품도 아니다.

    다만, 라이벌인 애플이 그래왔듯, 기존의 단점을 개선하고 장점을 잘 정리해서 더 사용하기 좋은 폰으로 업그레이드 된 결과일 뿐이다.

    만약 당신이 전작인 갤럭시노트8을 사용중이거나 이와 비슷한 수준의 최신 제품을 사용중이라면 갤럭시노트9 업그레이드는 그다지 만족감을 주지 못할 수 있다.

    하지만 당신이 지금 노후된 스마트폰을 사용중이고, 이를 대체할 새 제품을 찾고있다면 갤럭시노트9는 훌륭한 선택으로 보여진다.


    베타뉴스 김성욱 기자 (beta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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