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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채용 비리發…은행장 낙마 속출 속도(?)


  • 정수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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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6-20 13:16:12

    함영주 은행장.

    문재인 정부가 국내 경제계에 강도 높은 도덕성을 주문하면서, 금융계 수장들의 낙마가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로 인해 지난해 이광구 전 우리은행장은 채용 비리로 임기 도중 옷을 벗었다. 같은 혐의를 받고 있는 함영주(사진) KEB하나은행장이 이 전 행장의 전철을 밟을 지 업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법은 함 은행장의 첫 재판을 형사4단독 이진용 판사 심리로 내달 20일 갖는다.

    현재 함 은행장은 2015년 신입 행원 채용 과정에서 남녀 합격비율을 조정하기 위해 불합격자 9명을 합격시킨 혐의(업무방해·남녀고용평등법 위반)로 불구속 기소됐다. 그는 이듬해 신입 행원 채용에서도 남녀 합격자 비율을 4대 1로 맞추기 위해 불합격자 10명을 합격시킨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함 행장과 장모 전 부행장, 하나은행 법인을 불구속 기소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함 은행장이 실형을 받을 경우 임기를 마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함 은행장이  1심 결과에 불복해 항소에 이어 상고를 할 경우 임기를 마칠 것으로 법조계는 진단했다.

    함 은행장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이다.   

    한편,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역시 같은 혐의로 검찰 수사 대상이지만, 기소에서는 제외됐다.


    베타뉴스 정수남 (perec@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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