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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삼성에 OLED 패널 가격 인하 요구


  • 박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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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4-26 23:57:25

    애플이 삼성 디스플레이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의 가격 인하를 요구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삼성 디스플레이는 현재 애플에 아이폰X용 OLED 디스플레이를 독점 공급하고 있다.

    대만 IT 전문 매체 디지타임스(DigiTimes)는 25일(이하 현지시간) 공급망 정보를 인용해 애플이 OLED 패널의 공급 가격을 2017년의 110달러(약 11만8,470원)에서 100달러(약 10만7,700원)로 낮추도록 삼성 디스플레이 측에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구체적인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아이폰X의 판매 가격을 낮추기 위한 방편으로 풀이된다.  시장조사기관 IHS 마킷(IHS Markit)에 따르면 아이폰X의 부품 가격 합계(추정가)는 370.25 달러(약 39만 8,760원). 이 가운데 OLED 패널은 110달러로 원가의 3분의 1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또 아이폰X의 매출이 그다지 좋지 않다는 점도 애플이 OLED 패널의 가격 인하를 요구하는 배경으로 꼽혔다.

    하지만 애플은 올 가을 출시되는 신형 아이폰 세 모델 중 두 모델에 OLED 패널을 탑재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애플이 지난해 삼성 디스플레이로부터 조달한 OLED 패널은 약 5,000만 장이었지만 올해는 그 수를 2배 늘려 1억 장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매체는 애플이 이 중 2,500만 장은 현재의 아이폰X용으로, 나머지 7,500만 장은 아이폰X 후속 모델인 5.8인치 모델과 아이폰X플러스(가칭)으로 불리는 6.5인치 모델에 각각 쓸 예정이라고 전했다. 디지타임스는 애플이 가격 인하의 대가로 주문 대수를 늘릴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애플은 삼성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LG 디스플레이를 제2공급업체로 검토 중이지만 LG 측의 제조상 문제로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경제 매체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지난 20일 "올해 역시 삼성 디스플레이가 독점 공급할 공산이 크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이미지 출처 : 애플


    베타뉴스 박은주 (top515@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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