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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00만명의 개인 정보를 클라우드에 방치한 빅데이터 기업?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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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4-22 10:10:39

    최근 8700만명에 이르는 페이스북의 개인 데이터가 영국의 캠브릿지 애널리티카에 의해 부정하게 이용되면서 큰 소동이 벌어진 가운데, 페이스북은 또 다른 기업에게도 데이터를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이버 보안 기업 업가드(UpGuard)는 페이스북을 비롯한 링크드인과 트위터, 또 부동산 포털 사이트 질로우(Zillow) 등에서 막대한 개인 데이터를 수집한 기업에 대해 알아냈다. 그 기업의 이름은 로컬블록스(LocalBlox)다.

    미국 워싱턴주에 본사를 둔 로컬블록스는 다양한 사이트에서 수집한 1.2TB에 이르는 데이터를 아마존 클라우드 스토리지 아마존 S3에 저장해 왔는데, 패스워드가 설정되지 않은 체였다고 한다. 다행히 업가드의 지적을 받은 이후 로컬블록스는 곧바로 데이터에 패스워드를 설정했기 때문에 데이터 유출은 막아냈다고 한다.

    업가드에 따르면 클라우드 상에는 4800만명 상당의 개인 데이터가 방치되고 있었다고 한다. 한 뉴스 미디어에 따르면 이름과 주소, 생년월일, 소속 기업, 경력 등이 페이스북이나 링크드인의 프로필에서 수집되고 있었다고 한다.

    여러 플랫폼에서 데이터를 수집하는 로컬블록스는 IP 주소를 감시하고 개인 인터넷의 움직임을 추적한 것 같다. 다만, 로컬블록스 측은 “이 데이터는 테스트 목적으로 수집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로컬블록스는 이 회사의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서 “세계에서 가장 포괄적인 기업 및 개인의 정체성을 기반으로 그래프를 생성하는 기업”이라고 전했다.

    이는 매우 섬뜩한 이야기지만 이런 행위를 하는 기업은 또 존재한다. 그들은 가능한 많은 데이터를 수집하고 사람뿐만 아니라 인터넷에 연결된 모든 디바이스의 속성을 판별하는 프로필 데이터를 만들고 있다.

    이번 페이스북 사건을 뛰어 넘는 규모의 개인 데이터의 부정 이용이 뉴스화되는 것은 시간문제일지도 모른다.

    ▲ © 로컬블록스 로고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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