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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희생자들 위한 서해 수호의 날, 여전히 안타까운 사연들


  • 한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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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3-23 16:09:35

    서해 수호의 날, 천안함 폭침 유족들은 여전히 마르지 않은 눈물로 희생자들을 애도했다.

    23일 서해 수호의 날을 맞아 서울 및 여수 안동 등에서 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이 진행됐다.

    서해 수호의 날은 천안함 폭침과 제2연평해전, 연평도 포격으로 희생된 서해수호 55용사를 기리는 날이다. 정부는 2016년부터 국토수호 결의를 다지기 위해 3월 넷째 금요일을 서해수호의 날로 지정해 기념하고 있다.

    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 후 묘역 참배가 이어졌는데 유족들의 오열은 여전했다. 유족들이 가슴에 품고 지내는 안타까운 사연들 일부를 소개한다.

    천안함 폭침으로 명을 달리한 신선준 중사, 나현민 일병은 바닷 속에서 생일을 맞았다. 당시 두 고인의 부친들은 부대 내 식당에서 조용히 아들의 생일을 축하하는 모습으로 많은 이들을 눈물짓게 했다.

    김종헌 중사는 부모를 여의고 두 동생 아버지로서 대학입학도 포기하고 해군에 입대했던 인물. 그는 천안함 폭침 한달 후 결혼을 앞두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다. 신부는 같은 해군 부사관 동료로 미리 혼인 신고를 올린뒤 결혼식만 앞두고 있던 상황이었다.

    그런가 하면 천안함 폭침으로 목숨을 잃은 최정환 중사는 천안함 폭침 3개월여 전 태어난 딸을 위해, 딸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며 천안함을 끝으로 함상근무에서 육상근무로 자원한 상태였던 터라 주변을 더욱 안타깝게 했다.

    이들 뿐 아니다. 수많은 이들이 갖가지 사연을 안고 유명을 달리했다. 서해 수호의 날이 고인들을 기리고 평화의 의미를 되새겨야 할 중요한 날인 이유다.

    ▲ (사진=연합뉴스TV 방송화면)


    베타뉴스 한정수 (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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