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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 가해 의혹 한국외대 교수 자택서 숨진채 발견


  • 이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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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3-17 21:09:50

    수년간 학생들을 성추행했다는 외혹을 받던 교수 A씨가 17일 서울 성동구 자택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한국외대는 "최근 SNS와 언론을 통해 '미투' 관련 의혹이 제기된 우리대학 A 교수가 오늘 유명을 달리했다"며 ""유가족과 같은 학과 교수가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이날 오후 1시경에 금호동에서 변사 사건이 발생했다”면서 “돌아가신 변사자는 타살 혐의점이 없고, 전형적인 자살 사례로 보이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사망한 A 교수의 휴대전화에는 문자 메시지 형식으로 유서가 발견됐다. 경찰은 유가족과 주위 관계자들을 불러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사진=연합뉴스)

    A 교수는 최근 SNS와 언론을 통해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됐다.

    최근 한국외대 대나무숲 페이지에 이 대학 재학생으로 추정되는 학생 3명은 “학과 전임교수이자 연구소장을 맡고 있는 A교수의 부적절한 발언과 행동을 고발하겠다”는 게시글을 올렸다.

    이들은 “A교수는 교수는 수치심을 느낄 만한 발언을 많이 했다”면서 A 교수의 지나친 성희롱적 언행과 불쾌한 신체접촉을 폭로했다. 이후 학교측은 A 교수에 대한 진상조사를 진행해 왔다.

    이같은 게시글들이 15일부터 17일까지 상당수 언론을 통해 보도됐다. 학교측은 여기에 “고인은 교육자로서 의혹에 대한 극심한 부담감을 이기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는 입장을 밝힌 상황이다.

    여기에 한국외대 관계자는 “경찰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말을 아낄 것”이라며 “학교측이 진행하던 성추행 의혹과 관련된 조사는 전면 중단한다”고 했다.


    베타뉴스 이동희 기자 (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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