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8-03-16 13:25:33
보라카이 섬이 비상사태에 돌입해 일부 기간 동안 폐쇄한다.
지난 2월 두테르테 대통령은 열악한 하수시설 등을 이유로 보라카이 섬을 시궁창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이에 대통령은 최근 비상사태 선포를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보라카이 섬의 일부 리조트들이 영업을 중단하고 있다. 지바정부가 관광산업을 목적으로 내주던 산지 이용 허가를 취소했기 때문이다.
필리핀 최대 민영방송사인 ABS-CBN은 지난 12일(현지 시간) "필리핀 관광청과 환경청, 지방정부 등은 쓰레기 등 오염이 심한 보라카이 섬을 오는 6월 이후로 두 달간 폐쇄하고, 환경 개선 및 시설 보수 등에 힘쓰는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라카이 섬의 가장 큰 환경 문제는 쓰레기와 부족한 하수도 시설이다. 필리핀 정부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보라카이에 있는 약 150곳의 사업체 중 25곳만 제대로 된 하수시설을 갖추고 있다.
보카라이는 매년 20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방문하는 휴양지로다. 관광업을 통한 연간 수익은 560억 페소(약 1조 1750억원) 규모다. CNN에 따르면 지난해 보라카이를 방문한 관광객 중 한국인이 중국인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베타뉴스 한정수 (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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