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8-02-20 23:35:58
삼성전자가 애플 아이폰X 감산에 대비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공장의 가동률을 당초 계획의 약 60% 수준으로 떨어뜨릴 것이란 주장이 나왔다.
일본 경제 매체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9일(이하 현지시간) 애플의 아이폰X 생산 조정이 반도체 메모리의 가격을 떨어뜨리는 등 관련 부품의 생산 계획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이 신문은 삼성 그룹의 삼성 디스플레이가 올해 1분기(1~3월) 충청남도 탕정 공장에서 생산하는 OLED 패널 가운데 애플 공급용 패널을 기존 4500만~5000만 대에서 2000만 대 이하로 줄일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OLED 패널 공장의 가동률은 전체의 60%, 애플 용으로만 보면 50% 이하로 떨어진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삼성이 중국 제조업체 등을 대상으로 공급을 늘려 애플로 인한 감소 분을 만회한다는 계획이지만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삼성전자의 패널 사업 손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 신문은 삼성이 아이폰 특수를 노리고 지난해 감행한 설비 투자 액수가 13조5천억 원에 달한다면서 올해의 감가 상각은 2017년 대비 1조5천억 원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삼성의 영업 이익이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2조 원 이상이 될 것이란 견해도 있지만 목표 달성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베타뉴스 박은주 (top515@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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