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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IT 업체, 아이폰X 판매 부진으로 성장 둔화


  • 박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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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2-19 23:09:56

    지난달 대만 IT 기업들의 매출 성장세가 둔화된 것으로 확인됐다. 애플 아이폰 매출이 부진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최근 세계 IT 산업의 생산을 담당하는 대만 기업이 아이폰 판매 부진 탓에 성장세가 둔화됐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이 대만 주요 IT 기업 19개사의 2018년 1월 매출을 집계한 결과, 총 매출액은 9534억 대만 달러(약 34조9,707억1,200만 원)으로 1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전년 동월 대비로도 13.2% 늘었지만 매출 증가 속도는 전월(20.7%)에서 크게 둔화했다.

    이 기간 아이폰 조립을 담당하는 홍하이정밀공업(이하 홍하이)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지만 매출이 발표된 12일 주가는 전일대비 보합세를 보였다. 아이폰X의 조립 수요가 전월(2017년 12월)에 비해 40% 급감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상승하지 않은 것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아이폰X의 비싼 가격이 중국 등지에서 판매에 걸림돌이 됐다고 지적했다. 이로 인해 올해 1분기(1~3월) 아이폰X 생산량이 당초 계획보다 절반으로 줄어들 것이란 전망마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또 얼굴 인식에 사용되는 적외선 센서와 카메라용 광학 렌즈를 애플에 공급하는 라간 정밀의 지난달 수익은 6.3% 줄어들었다.

    다만 아이폰 조립을 담당하는 또 다른 페가트론의 매출은 이 기간 동안 35.8% 증가했다. 페가트론이 아이폰X이 아닌 기존 모델 아이폰7 등의 생산을 담당하고 있어 아이폰X 감산 여파를 피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세계 최대 반도체 수탁 생산업체이자 애플에 A 프로세서를 독점 공급하고 있는 TSMC의 매출은 데이터 센터 등 새로운 수요로 약 4% 증가했다.  

    이미지 출처 : 애플


    베타뉴스 박은주 (top515@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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