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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계 의원, "다스 수사는 정치보복 아닌 내부고발자들의 양심선언"


  • 이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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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1-21 15:25:08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이 "다스 수사는 내부고발자들의 양심선언"이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이명박 전 대통령은 검찰수사가 보수궤멸을 겨냥한 정치공작, 정치보복이라고 했지만, 이명박 전 대통령 관련 특활비 수사는 문고리중의 문고리였던 김희중 전 부속실장 등의 진술에 의한 것"이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다스 수사도 마찬가지"라며 "이명박 대통령 일가가 돈을 위해서 벌인 파렴치한 행위에 치를 떤 측근들의 양심선언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밝혔다.

     박 의원에 따르면 최근의 다스 수사는 주가조작 피해자인 장용훈 옵셔널캐피탈 대표이사와 참여연대의 고발로부터 시작됐다.

    김어준, 주진우씨 등의 팟캐스트에서 지속적으로 다스문제가 제기되어 온 가운데 내부고발자들의 핵심적 증언과 증거자료가 쏟아져 나왔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박범계 의원은 "이러한 고발과 팟캐스트에 의한 문제제기의 배경에는 내부고발자들이 있었다"며 "이들은 이명박 일가로부터 철저히 이용당한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내부고발자가 제공한 녹음파일(녹취록 1)에 따르면 이상은 회장의 아들 이동형은 대학관광으로부터 매달 230만원씩 3년 정도 7,200여 만 원의 리베이트를 받았고, 이것이 문제가 되자 아무 잘못 없는 부하 직원에게 ‘니가 총대 메라’며 덮어씌우려고 했다는 것이다.

    이 직원은 이 사실을 MB정부 청와대 민정수석실 박모 행정관에게 전달했으나 묵살 당했고, 총대 메는 것을 거부한 대가로 3년간 인사불이익을 당하다 이를 견디지 못해 다스를 떠났다고 한다.

    내부고발자의 또 다른 녹음파일(녹취록2 참고)에 따르면, 이동형은 사촌형 김모씨의 고철사업체로부터도 리베이트를 6억 3천만 원이나 받았다고 한다.

    10년 가까이 거래를 해오다 2016년 3월 다스가 갑자기 일방적으로 거래업체를 바꾸면서 거래중단을 당하자, 김모씨는 이동형에게 리베이트 명목으로 준 돈을 돌려 달라 했는데, 이동형은 이상득, 이명박에게 줬다며 거절했다는 것이다.

    별개의 녹음파일(녹취록3 참고)에는, 이동형이, 몸을 다치고 퇴직금도 없이 쫓겨난 다스 직원의 복직 약속을 모르쇠로 일관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2016년, 이 직원의 복직 요구를 철저히 묵살하는 대화중에 이동형은 “나도 어디 갈데도 없으니까”, “아버지도 여기서 월급 받고 있지.”라고 얘기했다. 이상은 회장은 월급사장에 불과하다는 것을 그의 아들이 실토했고 다스에 원망을 품은 직원이 오롯이 저장해 놓은 증거다.

    박 의원은 이 모든 일련의 증거들은 이명박 전 대통령과 그 일가의 비루한 주변 관리와 감탄고토(甘呑苦吐)의 행태로 내쳐진 개인들이 고통을 견디다 못해 수집한 것들이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다스 수사는 정치보복이 아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과 그 일가의, ‘돈’만을 위한 비루하기 짝이 없는 사람관리가 불러온 내부고발자의 양심선언에서 시작한 수사다. 부정과 불의는 양심을 이길 수 없는 법이다"라고 말했다.

    <제보자 녹음파일 녹취록>


    ◎ 녹취록1

    A: …회장님 밑에서 일했는데 그 어르신 욕. 아무리 그래도 싫든 좋든 욕보이게 하면 안 되죠. 그랬는데 대학관광이고 뭐고 이런 거 다 나한테 총대 메서, 네가 가서 총대 메라 그러고. 아 난 못간다 그러니까 ooo과장 가서 저기 그 합의서 하라고 하고. 그러고 나서부터 완전히 제가 일이 틀어져가지고 안하다가 그 내곡동 터지니까 그때서야 oo아 뭐 또 뭐 막 하고, 알랑방귀 뀌어갖고. 가 가지고. 오만 잡일 가서 조사하는 거 이런 거 오만 잡일 다 시키고. 그러다가 또 이거 뭐 했다고 또 다시 또 해 가지고 몰아내고. 이건 아니죠.…

     

    ◎ 녹취록2

    B: 내가 자료를 다 받았지. 자료를 다 받았기 때문에.. 저 뭐야 그 이동형한테 돈 준 게 있어. 이동형 월 3천만 원씩 들어갔다고.

    C: 또요?

    B: 3천만 원씩 준 게 6억이야. 20일에 6억 3천이야.

    C: 그것만으로 하나 걸지 못해요?

    B: 아니 그러니까 그 그걸 이제 달라 캐라. 이래된 거야 지금.

    C: 그러니까 대학관광이랑 똑같네요.

    B: 달라 캐라 이래된 건데, 지금 저 새끼가 오리발 내미는 거지. 이상득이, 이명박이 줬다 이지랄 하는 거야. 하하

     

    ◎ 녹취록3

    이동형: 그럼 김oo 부장이 책임지겠니? 지도.. 자기 취직하고, 지 아들 취직 부탁하는데 맨날. 그게 되겠니? 세상은 진짜 불공평한 거야. 나도 서울대학교나 연대 나왔으면 여기 안 있어요. 형이 여기 시골에 여기서, 현장 여기 와 가지고. 얼마나 여기 치이고. 그렇지만 이게 책임이잖아. 내가, 나도 어디 갈 데도 없으니까. 그러니까 나도 너처럼 사표내고 나갈 수가 없는 거야. 아버지도 여기서 월급 받고 있지.

    D: 부사장님 저도 지금 보니까요. 김oo 부장이 너무 밉습니다.



    베타뉴스 이직 기자 (leejik@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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