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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3' 생산 차질로 美테슬라 재무 리스크 커져


  • 박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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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1-19 23:56:23

    신형 세단 '모델3'의 생산 차질로 미국 전기자동차(EV) 제조업체 테슬라의 재무 리스크가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 오토위크 등 외신들은 18일(이하 현지시간) 테슬라의 재무 리스크가 '모델 3'의 두번째 생산 연기로 이전보다 한층 더 커졌다고 보도했다.

    테슬라는 지난 3일 주당 5000대로 설정한 대량 생산 개시 일정을 3월 말에서 올해 2분기(4~6월)로 연기했다. 모델 3의 대량 생산 개시 일정이 연기된 건 지난해 말에 이어 두번째다.

    이로 인해 테슬라의 재무 상황에 대한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업체로서는 비정상적"이라며 테슬라의 행보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테슬라의 재무 상황은 원자재 가격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 재고나 급증하는 손실 충당금 등 과제가 산적해 있는 상태다.

    실제 테슬라의 2017년 1~9월까지의 최종 손익은 12억8600만 달러 적자로 전년 동기(5억 5300만 달러)보다 적자 규모가 두배 이상 급증했다. 모델 3 양산을 위한 설비 투자액이 늘면서 잉여 현금 흐름도 31억9800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전년 같은 기간의 적자액(4억3400만 달러)의 약 8배나 많은 규모다.

    외신들은 모델 3의 생산이 더 늦어지면 자금 조달에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파산의 위험성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앞서 밥 루츠 전 GM 부사장도 최근 미 CNBC와의 인터뷰에서 "테슬라가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며 테슬라의 파산설을 주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투자자들이 거는 테슬라에 대한 기대는 여전히 높다. 테슬라의 현재 주가는 최고점을 찍은 2017년 9월보다 10% 가량 하락했지만 시가총액은 565 억 달러로 미국 포드 자동차(525억 달러)를 웃돌고 있다.

    이미지 출처 : 테슬라


    베타뉴스 박은주 (top515@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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