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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돈 버는 골목 점포의 비밀 “파는 건 똑같은데 왜 그 가게만 잘될까?“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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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1-18 16:57:24

    “색다른 걸 파는 게 아니라 색다르게 판다”
    성공한 골목 점포들의 공통점

    최근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을 보면 보다 정확한 골목식당들의 상황을 알 수 있다.
    통계를 통해보면 자영업자의 약 27%만이 그들이 원하는 만큼의 수익을 창출하며 그이외의 나머지 상인들은 대부분이 문을 닫곤 하는게 지금의 현실이라고 한다.

    동네 인구수에 비해 점포가 적거나 적당하던 시절, 목 좋고 품질 좋고 가격 싸면 그럭저럭 장사는 할 수 있었다. 그러나 내가 사는 동네에 무슨 가게가 있는지 일일이 기억하기 힘들 만큼 물건과 점포가 늘어나고 폐업과 개업의 사이클이 가팔라지면서 고객들은 너무 많은 점포의 피로감에 시달리게 되었고, 그와 동시에 장사는 심리적 공간을 지배하는 싸움, 즉 마케팅으로 변모했다.

    그럼에도 소점포 창업자들은, 마케팅은 자금력 있는 업체의 전유물로 여기며 본인들은 여전히 목과 품질, 가격, 쿠폰북 광고, 성실 등의 전통적 개념으로 승부를 걸려고 한다. 철기 시대를 지나 화포로 승패가 결정되는 시대에 여전히 말을 타며 화살을 쏜다.

    본책의 목차에는 골목상권을 잡기위한 골목상권 맞춤 마케팅의 정의와 지금껏 생존해온 골목점포들의 생존노하우를 포함하여 골목상권을 잡기위해 창업준비를하는 예비 창업주들에게 모든 방법론을 제시한다.

    뭔가 다르다. 그런데 다르다는 게 포인트가 아니다. 저자들은 ‘다르다’가 아니라 ‘뭔가’에 방점을 찍는다. 장사가 잘되는 집이 파는 제품은 세상에 하나뿐인 제품이 아니다.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집도 아니다. 대신 ‘맛있는 집이야’라고 인식하게 만드는 하나의 체험적 포인트가 존재한다. 그 기억의 꼬리표가 맛과 가격의 평준화 시대에 그 집을 돋보이게 만든다. 수년 전 시장을 휩쓸었던 디퍼런트 이야기의 골목 점포 버전이다. 그런데 골목 점포의 디퍼런트는 일단 비용이 적게 들고 동네 고객과의 접점을 디테일하게 활용한다는 점에서 수년 전의 그 디퍼런트와는 또 다르다.


    이책의 모든 건 콘셉트라는 단어 하나로 요약된다. 콘셉트는 저자들이 골목 점포 창업의 핵심 키워드로 삼고 있는 단어다. 저자의 개성에서 출발한 콘셉트가 점포의 강점과 만날 때 성공 확률을 끌어 올린다. 당신이 이 책을 보아야 하는 한 가지 이유가 있다면 바로 이 콘셉트 때문이다.

    남들 다 하는 저렴한 가격정책, 맛좋은 음식, 좋은 품질로는 더 이상 승산을 기대하기 어려운 시대에 동네 고객에게 다가서는 맞춤형 콘셉트를 찾고 싶다면 이 감칠맛 나는 문장으로 이루어진 <파는 건 똑같은데 왜 그 가게만 잘될까?>를 추천한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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